May
24
5월은 생명의 달이다. 땅의 넉넉한 마음 때문인지 이곳 저곳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난다. 아카시아 꽃 향내도 물씬 풍긴다. 초록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상황에서 한 생명이 삶을 마감했다. 봄 내음 물씬 풍기는 5월 중순 주말, 모내기를 하기 위해 시골 집에 오는 길에 비보를 접했다. 머리가 띵했다. 만우절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란 말야.
버스를 타고 내려오던 2시간 동안 버스 안 TV는 노무현 전 대통령 소식을 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96년과 97년 생각이 났다. 서울 종로 3가 지하철 역 바로 앞에 있던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난 난생처름 노무현 전 의원을 만났다. 노 전 의원실 전산실장을 하던 학교 선배의 일을 잠깐 도와주러 갔던 때, TV에서 보던 노 변호사를 처음 만났다. 돌쇠처럼 생겼던 노 변호사에게 사람들은 ‘의원님’이라고 불렀다. 국회의원에 떨어져 현직 의원도 아닌 양반에게 다들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