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6월 11th, 2007

[IT수다떨기]"열린마음과 실용적자세로 일하라"

지난달 말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와 솔루션 제공 업체인 주니퍼의 아태지역 J-테크포럼 2007에서 두 명의 네트워크 거장을 만났다. 한 분은 MPLS 분야의 전무가인 주니퍼네트웍스 야콥 렉터(Yakov Rekhter) 박사였고, 또 한 분도 주니퍼에서 근무하는 키리티 콤펠라 박사였다.


(사진 설명 : 야콥 렉터 박사(왼쪽)와 키리티 콤펠라 박사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분의 직책은 공히 ‘팰로우’였다. 팰로우는 그 분야 전문가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명예직이라고 주니퍼와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는 밝혔다. 팰로우는 자신들에게 보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시스코에서는 12명이 있고, 주니퍼에는 3명의 팰로우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대가들이다. 전세계 표준을 주도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야콥 렉터 박사는 "어느 회사의 펠로우가 되려고 하지 말고 좋은 기술을 개발했으면 한다. 열심히 일하고, 진짜 현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이어야 한다. 언젠가 구현되겠지 하는 기술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 특유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답변에 약간 당황했을 정도다. 야콥 렉터박사는 기술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적응한 인물로 평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연구했던 특정 기술을 고집하기보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해 왔다는 점에서 많은 기술인력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현실에 적용 가능한 기술에 관심을 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에서 생존하면서 동시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

야콥 렉터 박사보다 키리티 콤펠라 박사는 조금 더 이야기를 해줬다. 그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겸손해 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키리티 콤펠라 박사는 "내가 네트워킹 쪽에 입문한 지 10년 쯤이다. 당시가 바로 MPLS를 채택하는 시점이었다. 난 모든 노력을 MPLS 쪽에 경주했다. 만약 15년~20년 전에 입문했다면 대세에서 밀려난 ATM 전문가 됐을 것이다. MPLS도 서비스 사업자들이 꾸준히 개선을 요구했고, 난 이런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것이 생존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키리티 콤펠라 박사도 야콥 렉터 박사와 동일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는 "어떤 영역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가지 정도를 명심했으면 한다"고 운을 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폐쇄적인 마인드로는 혁신을 할 수 없다. 두 번째는 리서치만 하는 연구직이 아니라 실제 필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현장에서 못쓰면 소용없다. 나 자신보다 프로젝트와 회사를 앞세워야 한다. 나는 펠로우가 돼야지 하면 안된다. 회사를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지, 산업을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보면 팰로우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거장의 말은 단순히 이공계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엔지니어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이들이 젊은세대와 현재 현장에 근무하는 이들과 나누고픈 말이었다. 시대는 바뀌어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신을 불태우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 그것이 젊은 세대에게 말하고픈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월요일, 6월 11th, 2007

오픈소스SW 사용하면 비용 절감될까?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를 위한 공개SW 세미나’가 6월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됐다는 디지털타임즈 기사가 떴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은 공개SW 시범사업 공공기관 비용구조 분석결과와 향후계획 등을 발표했다는 군요.

관련 기사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발표장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해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공개SW 시범사업을 종합 분석한 결과, 리눅스 등 공개SW를 적용함에 따라 총 11.7%(4억 5000만원)의 프로젝트 구축비용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별로는 서버 부문에서 16%, SW 부문에서 27%의 비용을 절감했다. 공개SW 전환비용 구조분석은 서버의 경우 동일한 성능 및 사양을 가진 제품과 비교했고, SW의 경우 공개SW와 상용SW의 도입비용을 비교했다. 또 SW개발비와 기타 비용의 경우 상용SW 도입 시와 공개SW 도입 시를 동일한 것으로 계산했다.

사업별로는 학사행정ㆍ홈페이지 전환ㆍ리눅스 데스크톱 구축 등을 수행한 도립강원전문대학의 공개SW 시범대학 구축사업의 경우 서버부문과 데스크톱 부문에서 각각 21%, 51%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총 19%(약 1억14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국방부 공개SW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은 데스크톱 부문 37%를 비롯해 총 27%(약 1억1100만원)의 비용을 줄였으며, 육군교육사령부 공개SW 기반 한국형 워게임 시스템 구축사업의 경우 서버부문 31% 등 총 21%(약 81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SW진흥원 공개SW사업단 김재호 수석은 "공개SW를 도입하면 기술사용료 지급 부담이 적어 구매비용과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SW에 대한 선택권 확대에 따른 소비자 편의성 제공, 소스코드 공개에 따른 이기종 시스템간 호환성 확보 용이,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한 양질의 SW인력 양성 등 여러 가지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예산을 절감했다니 박수를 쳐줘야 하는데 무조건 박수를 칠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좀 만나봐야겠지만 정부가 오픈소스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비용절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부가 예산 절감한다는데 박수를 치지는 못할망정 위험하다니 무슨 생각이냐고 물으실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도 그렇고 이들은 모두 유닉스 시스템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유닉스 시스템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리눅스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만일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하는데 여전히 그 책임이 해당 공무원이 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윈도나 유닉스, 프리BSD 같은 경우는 문제가 생겨도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책임도 거의 지지 않았습니다. 제도가 현실을 못쫓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제도가 개선됐는지도 파악해봐야 겠네요.

예전에 정부와 공공 기관 한 10곳 이상의 오픈소스SW 활용 취재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 때 취재하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오픈소스SW 프로젝트를 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대민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대민 서비스는 늘어나다보니 서버 부하도 많이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볼까 고민했던 것이죠. 

3~4년전만해도 2000년대 초기 인터넷 프로젝트를 하면서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유닉스 장비가 여전히 고가였는데 리눅스 열풍이 불면서 인텔칩이나 AMD 칩 기반의 범용서버(IA서버로 보통 불렸죠)를 도입해서 서비스가 가능했습니다.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유닉스 서버 한대 살 돈으로 IA서버 3~4대정도를 구매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분들 대다수가 ‘오픈소스SW=공짜’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오픈소스SW에 들어가는 운영체제나 미들웨어, 관련 데이터베이스 등의 또다른 라이선스 정책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레드햇 같은 업체가 서비스 유지보수료를 받겠다고 나서자 "아니 공짜 아니었어?"라고 반문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만난 10명의 담당자들 중 전교조 분하고 수원에 있는 무슨 농림 무슨 곳 담당자분만 빼고 나머지 분들은 오픈소스SW에 왜 돈을 줘야 하느냐고 말했고, 전혀 금시초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럴꺼면 뭐하러 이걸로 바꾸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진흥원의 정책 내용이 제대로 현장에 전달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끼워서 정부에 납품하면서 상용 SW도 제값을 받기가 힘든 상황에서 더 나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의 확산을 맡기 위해 리눅스 시스템을 도입해도 윈도 도입 때보다 더 비싸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유닉스에 비해서는 낮지만 절대 싼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리눅스 진영도 이런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다만 오픈소스SW를 검토하게 되면 특정 업체에 종속될 우려를 피할 수 있고, 유닉스 운영 기술을 쌓은 엔지니어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윈도 플랫폼으로 모두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등 이점도 많다고 말했었죠. 레드햇 CEO가 최근 방한해 ‘유닉스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로우앤드 유닉스 시장부터 야금야금 잠식해들어가려고 했는데 리눅스가 이 시장을 대체하자 초기에 리눅스 열풍을 잠재우려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공식적으로는 협력 모델을 지향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이기종 시스템 운영 환경 지원에 나선 것이죠. 물론 여전히 리눅스를 안좋아하는 경향이 여전하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을 얼마나 수정했는지는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 호전됐다는 시장의 목소리는 거의 못들었습니다. 

전 비용절감차원에서 진행되는 오픈소스SW 프로젝트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 가보면 제값을 주고 산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려고 해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절감된 예산을 다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데 재투자했으면 합니다. 100원이 드는 상황에서 30원을 절약하고 나서 20원을 다시 투자하고 10원중에서 5원 정도는 예산 절감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주고 나머지 5원 정도만 정부 예산으로 다시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살고, 정부도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예산을 절감하려는 동기도 부여하는 것이죠. 많은 공무원들이 예산을 절감하고 싶어하지만 한번 삭감된 예산을 다시 늘리기 어려우니 다들 하던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공무원이 됐더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사는데 다 똑같죠. 밥그릇 줄어드는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가뜩이나 제값을 못받는 소프트웨어를 잘못된 인식으로 다시 예산을 삭감하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애초의 정부 취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억지로 악의를 가지고 한 일도 아닌데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좀더 신중했으면 합니다.

월요일, 6월 11th, 2007

KTF, 로밍 서비스 이젠 내가 선두

역시 경쟁이 좋다. KTF가 영상통화 분야에 대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 할수록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오고 있다. 전세계 로밍도 혜택의 한 부분이다. KTF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자동로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국내 PCS 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했기에 해외로 나가는 고객들은 공항이나 항만에서 로밍 서비스를 받아 별도의 단말기를 잠시 임대해야 했다. 또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KTF나 LG텔레콤 로밍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동일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사진 설명 : KTF(왼쪽)는 5월 22일 해외 110개국에서 WCDMA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도 아시아와 유럽 로밍 얼라이언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3세대 해외 로밍 서비스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다른 나라 이통사들도 이용하고 있어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다. 로밍 서비스는 사업을 하는 고객들에겐 필수적인 서비스 중 하나다. 하지만 영상통화인 W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런 불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KTF가 영상통화에 올인하면서 그동안 자동로밍으로 앉아서 재미를 봤던 SK텔레콤도 부랴부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06년 말 기준으로 1081억원 로밍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해외 로밍은 956억원, 국내 로밍은 125억원이었다. KTF는 로밍 매출이 200억 정도로 열악했다. 해외 로밍의 경우 120억원이었고, 국내 로밍의 경우 80억원 대였다. 이동통신사들은 해외로밍의 경우 해당 국가의 통신 사업자에게 상당 부분의 매출을 제공해야되기에 국내 로밍이 늘어야 실질적으로 짭짤한 수입이 된다.

KTF는 지난 한해 동안 총 14만 6천명이었던 해외 로밍 고객이 올해 약 23만 명(전년 대비 57.5% 증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로밍 고객은 36만 9천명이었으나, 올해는 4월까지만 26만 9천명이 이용했다. 2007년 1분기 이용고객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3%, 172% 증가한 19만 4천명, 42억 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 동안 지난해 국내 로밍 수익의 절반을 달성하는 등 영상통화에 따른 로밍 수입이 늘고 있다.

KTF(대표 조영주)는 지난 5월 말 아일랜드, 사이판, 과테말라와 WCDMA 자동로밍 상용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전세계 101개국에서 SHOW 글로벌 자동로밍(공항에서 로밍센터 방문과 별도의 기능 설정 없이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폰과 번호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륙 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는 일본, 중국, 홍콩 등 28개국, ▲유럽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국, ▲미주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27 개국, ▲오세아니아는 호주 등 2개국, ▲아프리카는 남아공 등 5개국이다.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 방식을 활용해 10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 KTF가 처음이다. KTF측은 "실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자동 로밍폰을 통해 철저한 서비스 품질 검증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당초 6월말까지 예정됐던 100개국 상용화 일정을 1개월여 앞당긴 KTF는 6월말까지 영상로밍 46개국을 포함하여 총 110개국으로 자동로밍 서비스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로밍이 가능한 쇼(SHOW)폰은 9개 모델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SPH-W2900 등 9개 모델은 27개국에서 영상전화 자동로밍 등이 가능하고, 이 중에 ▲GSM 기능을 탑재한 KTFT EV-W200 등 6개 모델은 100개국 이상에서 음성전화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KTF C사업본부장 김형욱 상무는 “WCDMA 자동로밍 국가가 100개국을 돌파함에 따라 글로벌 로밍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아시아 9개국 8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는 연합체 커넥서스(Conexus)와 일본 NTT 도코모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부랴부랴 로밍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사장 金信培)은 유럽 주요국 1위 사업자로 구성된 프리무브(freemov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WCDMA 로밍 경쟁력을 전세계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은 KTF의 행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2월 아시아지역의 브리지모바일얼라이언스(BMA)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번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협력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기존의 BMA,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Softbank Mobile)과의 제휴를 포함, 아시아-유럽-미주를 잇는 전세계 38개국 4억 5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로밍 협력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2003년에 결성된 Freemove는 유럽의 각 1위 사업자인 프랑스 오렌지(Orange), 독일 티모바일(T-Mobile), 이탈리아 텔레콤이탈리아그룹(TIM), 스웨덴의 텔리아소네라와 그 자회사로 구성된 유럽 최대 로밍 연합체로 현재 미국을 포함, 전세계 28개국 약 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무브는 각 회원사의 기업 및 개인고객들에게 해외에서 자유롭게 국내와 같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모토로 결성된 제휴협의체로, 이번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은 회원사간 고속 데이터, 영상통화 및 MMS(멀티미디어 메세징 서비스) 등 한층 진화된 WCDMA 로밍서비스를 활성화 시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성영 SK텔레콤 글로벌 로밍사업부장은 “전세계 어디서나 고객에게 이동통신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며 이번 프리무브와의 제휴는 이런 꿈을 현실로 한발 더 다가서게 하는 이정표”라며 “일련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행보는 KTF의 적극적인 공세에 맞대응하는 성격이지만 KTF에 이은 로밍 서비스 확대라는 점에서 3세대 경쟁은 로밍 분야에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요일, 6월 11th, 2007

2007 국내 인터넷 환경을 한눈에

늦었지만 국내 인터넷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외 인터넷 동향 및 분야별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분석·정리한「2007 한국인터넷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올해로 여덟번째 발간된 2007 한국인터넷백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웹2.0과 IPTV를 비롯하여 국내 인터넷 인프라와 이용 현황,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이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 차세대 인터넷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특히, ▲웹2.0시대 개막 ▲인터넷을 휩쓴 UCC 열풍 ▲통신·방송 융합 논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세계 첫 상용화 ▲인터넷, 미디어 산업의 중심에 ▲오픈마켓 시장 5조원 돌파 ▲인터넷 본인 확인제 도입 ▲개인정보 침해대응체계 강화 ▲인기검색어-사회를 보는 창 ▲봇물 터진 인수합병 등을 인터넷 10대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새로운 기술들이나 국내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 등에 대해서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돼 있습니다. 이번 백서 발간에는 편찬위원회(위원장 송관호) 위원과 집필위원회(위원장 최종원 교수) 위원, 집필진 등 관련분야 전문가 70여명 참여했다는군요. 

백서는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무료로 배포되며, 전국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예년도 백서와 함께 인터넷 통계정보검색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무료 제공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송관호 원장은 “한국인터넷백서가 국가 인터넷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각계각층에서 정책수립 및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자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최적화돼 제공된다는 점은 아쉬움을 넘어 꼭 시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파이어폭스 2.0 버전으로 전자책을 보려고 했더니 안되는군요. 확장기능을 써도 안됩니다. 막상 이번 백서에는 웹 표준이나 웹접근성 같은 내용은 쏙 빠져있네요. 국내외적으로 웹표준 문제가 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지 다루면서 전자책도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더라도 사용 가능토록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국내 인터넷 현황을 다루는 기관만이라도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월요일, 6월 11th,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