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4월 23rd, 2007

기업은행과 한국IBM 제휴 의미는?

기업은행과 한국IBM이 중견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을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기업은행 기업자금관리(CMS) 솔루션 ‘이브랜치’(e-branch)와 한국IBM이 제공하는 SAP 온디맨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을 묶어 SMB 시장을 파고든다는게 골자랍니다.

기업은행-한국IBM, SMB 향해 온디맨드 ERP 쏜다
(http://www.bloter.net/_news/8df42ebfa5d96847)


제가 보기에 양사 제휴에는 매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SMB 정보화는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서로 ‘맹주’를 자처해왔습니다.

산업자원부는 ‘3만개 중소기업 IT 사업’을 벌여왔고, 이에 뒤질세라 정보통신부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 사업자들이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개인사업자와 소기업 정보화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합니다. 기업 정보화를 위해 정부가 ’자금’을 동원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는 진영과 기업 정보화는 기업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지 거기에가지 국민의 ‘혈세’를 써야 하는 것이냐란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중견중소기업 정보화가 기업 경쟁력 향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길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총론은 같지만 각론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셈입니다.

그런점에서 기업은행과 한국IBM간 제휴는 정부주도형 중기정보화 사업과는 차별화돼 있습니다.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주 업무인 ‘은행’과  솔루션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민간 사업자’가 손을 잡은 것이죠.  ’자금’과 ‘기술’이 절묘하게 결합됐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와 달리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할 이유가 없습니다. 괜히 단기적 성과에 집착했다간 사업 모델 자체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죠. 거룩한 간판보다는 내실을 따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랫동안  기업을 평가하는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은행도 이번 협력을 통해 유망 기업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동시에 고객 확보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정책 지원금을 통해 정보화를 단행했던 중견중소 기업들도 정보화에 대한 필요성을 한번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이제 의사결정권자의 생각도 바뀌었고 내부 사용자들도 어느 정도 시스템 활용에 눈을 뜬 상황입니다.
 
오라클 ERP를 서비스와 임대 형태로 제공하는 오병기 넥서브  사장은 "한번 정보화를 경험한 고객들이 제대로 도입하고 싶어 한다. 이런 고객들은 IT 예산도 별도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솔루션 업체들이 접촉하는데 한결 수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로  중견중소 기업 정보화 시장을 둘러싼  솔루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특히 오라클과 SAP로 대변되는 외산 ERP 업체들의 파상 공세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입니다.

SAP코리아는 한국IB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IBM은 현재 ’온디맨드 서비스’를 기업용 응용 프로그램 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로터스/노츠’ 협업 솔루션과 SAP의 ERP를 제공하고있지만 앞으로 어떤 응용프로그램 추가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SAP는 세일즈포스닷컴 CRM 서비스, 오라클 서비스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관련 제품도 출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업은행과 손을 잡은 한국IBM 조직은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입니다. 한국IBM 아웃소싱 핵심부서인 셈입니다. 이 조직은 토털 아웃소싱부터 인하우스 아웃소싱을 모두 다루고 있고 나름대로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이 조직의 움직임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경조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대표 겸 부사장

한국오라클은 넥서브에 이어 지난해 KT라는 걸출한 파트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번 자료에서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와의 경쟁이란 가시적인 모습외에 서비스 시장을 놓고 전문 업체인 한국IBM과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KT의 경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측면에서 한국IBM이 분명 한발 앞서고 있지만 ‘비즈메카’를 통해 꾸준히 노하우를 축적해온  KT의 행보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 업체와 서비스 업체간 경쟁은 올 한해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월요일, 4월 23rd, 2007

여기는 애틀랜타, VoIP 전화 사용 "좋아"~~

잠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출장을 왔습니다. 제가 출장오면서 준비한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통신 담당기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선 NHN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전화 네이버폰(http://phone.naver.com)을 5000원어치 충전해왔습니다. 이걸 이용하면 국내 통화하듯이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나 업체 담당자들이 갖고 있는 휴대폰이나 회사 전화에 전화를 걸려면 통화료가 부과되기에 충전을 해왔습니다.


네이버폰을 이용해 서울에 있는 장모님 댁과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는 무선랜으로 접속해 있습니다. 잡음도 없었고, 통화도 잘 됐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요.

그런데 네이버폰을 이용해 보도자료를 보낸 한국알카텔-루슨트 홍보 과장에게 전화했더니 저는 잘 들리는데 잡음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부득이 호텔방에 있는 국제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업체에도 전화를 했는데 역시 잡음이 심해서 잘 안들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크게 이야기하고 끊었습니다.

그래서 NHN 홍보팀에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휴대폰 통화였는데 국내 통화하듯이 음질도 좋았습니다. NHN 이경률 대리는 "데이콤과 협력해서 음질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인터넷 환경을 타긴 하겠지만 네이버폰의 경우 해외 유학생들이나 출장간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라고 하는 군요. 전세계 모든 곳에서 테스트하긴 힘들겠지만 유학생들이나 출장간 분들을 통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면 더 나은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다음에 준비한 것이 스카이프(http://www.skype.com). 스카이프는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했고, 스카이프를 지원하는 USB 전화기인 IPEVO의 ‘VP 170′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걸 통해서 한국에 있는 줌인라이프(http://www.zoominlife.com)의 방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줌인라이프 방장님은 스카이프 인증폰인 ‘벨킨’의 무선랜전화기(wifi phone)을 사용중인데 역시 통화 품질이 안좋았습니다. 그런데 줌인라이프 방장님이 스카이프 USB폰을 이용해 다시 제게 전화를 줬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품질이 나왔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무선랜전화기를 통해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해외로 오니까 문제가 좀 생기는군요.


줌인라이프 방장님은 "전화기나 헤드셋 특성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인프라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전화는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스카이프 지원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단말기만 구입하면 무선랜을 이용해 무료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인끼리 통화도 다 공짜죠. 국내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단말기도 많이 유통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것은 사실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입니다. 이곳 시각 4월 23일 새벽 4시 4분입니다. 한국은 23일 오후 5시4분을 지나가는군요.

통신 담당기자라서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출장 업무가 많은 분들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회사와 집안에 무선랜을 설치해놓으면 출장 간분들이나 자녀들과 공짜 통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인터넷전화 확산이 더딘 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통신사들이 거의 없고, 또 자기네 서비스 확산을 위해 과감히 단말기 업체와 제휴해, 확산하려고 하지 않아서인 듯합니다.

통신 강국이라는 외형적인 말보다 일반인들이 정말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값싸고 질좋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곳은 미국 동부쪽인데요. 주중에 다시 서부인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다시 시도해 보겠습니다. 

참, 제 바이오노트북에는 USB포트가 2개밖에 없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USB 4포트짜리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그만 깜빡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동영상 카메라, 웹캠, 무선마우스 등 이것 저것 연결해 사용할 것들이 많았는데 제대로 못합니다. 담번 출장 때는 USB 4포트 이상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월요일, 4월 23rd, 2007

VoIP 공략할 인프라 준비 '완료'

그동안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더딘 행보를 보였던 KT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기업 고객을 겨냥한 관련 인프라를 모두 구축했다. 특히 KT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대거 발탁하는 동시에 필요한 분야에서는 외산 솔루션도 도입하는 등 VoIP 장비 수급에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KT는 중앙 집중형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IP센트릭스 기반은 브로드소프트 제품을 도입해 이미 구축을 완료, 서비스 중이며 지난해에는 국내 중소기업인 애드팍테크놀로지, 제너시스템즈, 네이블컴 등을 IP 사설교환기(PBX) 제공 업체로 선정했었다. 또 기산텔레콤과 다보링크, 애드팍테크놀로지 등 중소기업 3개사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SIP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공급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그동안의 행보가 중소기업들을 겨냥했다면 이제는 대기업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KT는 대형 기업 고객에게 고품질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대형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반 IP-PBX 장비 테스트를 거쳐 알카텔-루슨트를 최종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중대형 IP-PBX 구축이 필요한 KT 기업 고객에게 IP 기반 사설 교환기인 ‘옴니PCX 엔터프라이즈(OXE)’와 함께 인터넷 전화 단말기인 ‘IP 터치 4018/4028/4038/4068’와 이동형 인터넷 전화 단말기인 ‘모바일 IP 터치 300/600’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BMT에는 알카텔-루슨트, 어바이어코리아, LG-노텔 등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KT는 대기업 시장도 국산 중소기업 장비를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SIP 기반 응용프로그램 제공과 대기업 고객들의 업무 환경 지원을 위해서는 외산 장비도 도입해 유연성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KT의 대기업 고객사에 설치되는 SIP기반의 옴니PCX 엔터프라이즈(OXE)는 KT의 프록시 서버와 연동하면서 노드당 최대 5천 회선까지 수용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기업용 멀티미디어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KT가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KT는 이번 장비공급사 확정을 계기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망과 고객사에 설치될 IP-PBX 시스템, 그리고 단말기까지 기업 고객용 VoIP 서비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 갖추게 되었다.

사용자들은 VoIP, 영상 전화, 비디오 회의 등의 서비스와 함께 멀티미디어 발신자 정보표시, 맞춤형 통화연결음, 멀티미디어 메시지, 그룹웨어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KT의 기업 고객들은 IP-PBX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과 협업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 환경 구축과 응용프로그램 구현을 보다 비용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양춘경 한국알카텔-루슨트  “기업 고객용 VoIP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SIP 기반의 대용량 IP-PBX’ 시험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성과”라며, “KT가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SIP 분야가 새롭게 부상되고 있고, 기업 내 수많은 응용프로그램들과 연동을 하려면 외산업체를 배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KT는 삼성네트웍스와 같은 별정 사업자들이 인터넷 전화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사업을 벌였어도 자사가 이미 투자했던 구리망전화선(PSTN) 기반 시내외전화 사업 매출의 격감을 우려해 더딘 행보를 벌여왔다. 또 SIP 게이트웨이 기술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각 사업자별로 서로 다르게 구현되고 있어서 쉽게 장비를 도입하지도 못했었다. 

일단 KT가 국내외 각 장비들을 모두 선정하고 SIP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국내에서의 SIP 기술 구현 표준도 KT에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만 남아 있다.

월요일, 4월 23rd, 2007

조승희 학생도 피해자 라는군요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코리아의 초청으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한국 시각으론 4월 23일 8시 24분을 지나는데 이곳은 아직 일요일 저녁 7시 23분입니다. 

관련 기사는 화요일부터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가이드분에게 조승희 학생의 사건에 대해서 물었더니 그 분 말씀이 
"오늘 모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풍선 33개가 하늘을 향해 띄워졌다. 직접적인 가해자인 조승희 학생도 사회가 품지 못한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는 이들도 있다. 책임은 대학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시더군요.

놀랐습니다.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도 자신들이 품어야 할 하나의 사회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갖다니. 연합뉴스에도 나왔지만 추모석에는 조승희 학생 이름도 새겨져 있답니다. 수많은 인종들이 섞여 만든 사회인 미국에서는 인종적 갈등은 사회의 커다란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문제가 발생했어도 인종 문제로 끌고 가지 않으려는 사회적인 함의가 숨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모두를 끌어안으려는 노력들은 분명 우리가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수많은 다른 나라 분들이 거주하고 있고, 불법 체류자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민 정책도 대대적으로 손보고 있다고 하네요. 여수에서 있었던 참사에 대해서 우리 사회와 언론이 이번 조승희 학생에 관심을 기울인 것만큼 했는지를 볼 때.. 아니..제 스스로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저건 내 일이 아니야라고 고민 없이 받아들였었는데 부끄러워집니다.

모든 것들이 소생한다는 봄이 어느 새 여름을 행해 가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 어떤 관심과 행동을 보여왔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월요일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건강한 한주 보내시길..

월요일, 4월 23rd,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