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4월, 2007

IT서비스관리, 실무자들이 뭉친다

IT서비스관리(ITSM)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오는 5월 3일~4일 인천에서 현업 사용자들의 모임이 열린다. 그동안 ITSM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포럼들을 개설하면서 시장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이를 도입한 고객들의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BSI(영국표준협회) 국내 조직은 ISO 2만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ISO 2만 인증을 획득한 국내 30여 사이트 담당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이번 실무 모임은 내년에는 분기별로 한번씩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기업의 ITSM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간의 정보교류와 벤치마킹의 장을 마련해 국내 ITSM 활동의 베스트 프랙틱스를 상호 공유하고 전파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업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과제 제시와 자유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장소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 호텔.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BSI 박상묵 차장은 "공급자 위주의 행사나 모임을 탈피해 현업 사용자와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이미 구축한 시스템들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때 점검해야 될 내용들도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솔루션 업체들로는 한국HP, 한국CA, 한국IBM, BMC코리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와는 별개로 ITIL(the IT Infrastructure Library) 버전 3 로드쇼가 6월 18일 국내에서 개최된다. ITIL은 현재 서비스 관리 업계의 전세계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은 IT 서비스 관리 참조 모델이다. 많은 기업들이 구축한 방법론들을 모아놓은 것. ITILv3 사이트 공식 사이트도 최근 오픈됐다.

아태지역에서는 한국과 호주에서 관련 행사가 열린다. 그만큼 국내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IT운영 관리 밑그림이 소개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련 업체는 물론 고객 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 지동욱 부장은 "차세대 서비스 관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국내에 방한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전했다. 

월요일, 4월 30th, 2007

실패한 초고속인터넷-PC 업계 제휴, 비스타 덕 볼까?

KT와 한국HP가 고전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꺼내들었다. 두 회사는 일반 사용자가에게 KT의 메가패스와 한국HP의 PC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상품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P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비스타가 탑재된 노트북 NX 7400과 데스크톱 DX-7300을 제공하고, 윈도 홈 버전 제품이 탑재된 DX-2700을 이번 제휴 상품으로 제공한다. (사진 설명 : KT 한원식 상무(왼쪽)와HP PSG 이홍구 부사장이 조인식에 참여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KT는 윈도 비스타가 탑재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교체하려는 메가패스 고객들에게 장기 할부와 제품 할인 카드를 제시하면서 이번 협력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프린터의 경우 장기 할인 상품은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외형적으로는 PC 업체와 초고속인터넷 업체의 제휴지만 윈도 비스타의 출시에 따른 호기를 두 회사가 적절히 이용하려는 의도가 더 높다. 

KT 한원식 상무는 “초고속 인터넷 망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KT와 글로벌 PC 판매 1위인 HP의 만남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HP 퍼스널시스템그룹 이홍구 부사장도 “이번 제휴를 통해 메가패스 서비스 기존 가입자는 물론 가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HP의 인기 데스크탑 및 노트북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메가패스 서비스 이용자는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의 HP 컴퓨팅 기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자사 PDA에 이동통화가 가능한 스윙폰을 개발해 제공하는 등 KT 계열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과거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월광풍이 아니라 오월 미풍도 안될 것이라는 것. 

하나로텔레콤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부터 SC제일은행과 제휴해 하나포스 프리(hanafos free) 번들상품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최신노트북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노트북카드’를 선보이고 있고 지난해 4월부터 레노버와 제휴를 통한 상시 PC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과는 미비하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홈쇼핑이나 직접 조립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들은 상당히 미비하다. 그래도 고객 지원 차원에서 관련 프로모션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에 인수된 두루넷도 과거에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콤은 이런 이유로 제조 물품관련한 프로모션은 지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KT는 오늘과 노동절인 5월 1일 모두 휴무라 실무 담당자와 통화할 수 없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PC 업체와의 제휴는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지만 부가서비스 가입이나 초고속인터넷 가입 관련한 카드 업체와의 제휴는 많은 성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로텔레콤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하나TV 이용자들에게 기본료 10% 할인, 3개월 면제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파워콤도 LG카드와 롯데카드와 제휴해 기본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관계자는 "기본료나 부가 서비스 할인 등은 새로운 지출 없이 혜택을 볼 수 있어 고객들이 선호하고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초고속인터넷 업체와 PC 업체의 제휴. 윈도 비스타의 출시라는 하나의 변수가 그동안 관련 업계에 불문율이 돼버린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요일, 4월 30th, 2007

SKT, 반격의 칼 빼들었다

KTF에 영상 전화 분야에서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였던 SK텔레콤이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휴대폰 구입과 요금 결제 등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포인트제도를 도입했고, WCDMA 전용폰 출시와 함께 영상통화와 데이터 요금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또 고객에게 더 가까운 이동전화 서비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24시간 T’ 캠페인도 런칭했고, 월 1회 무료영화혜택을 제공하는 ‘시네마패키지’ 요금 상품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KTF가 ‘쇼(SHOW)’라는 브랜드 알리기에 전 역량을 집중했던 1분기에는 맞대응을 자제했다. 이 때문에 KTF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해 왔다. KTF가 만년 2인자 신세를 면키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갔지만 맞불 작전보다는 상대방의 ‘실탄’이 떨어지는 때를 기다리면서 조용히 때를 기다려왔다. 

KTF는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1.1%와 38.5%, 직전분기 대비 44.4%와 28.4% 감소한 1천 7억원과 7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것은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 ‘SHOW’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WCDMA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전년동기 대비 35.8%, 직전분기 대비 26.2% 증가한 3천 691억원을 기록했다.

KTF는 가입자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이런 전략을 꾸준히 펼치겠지만 SK텔레콤이 맞불을 놓는다면 언제까지 실탄을 쏟아내야 할지가 고민거리다. 단기 가입자 확보의 효과가 순익 증대로 이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KTF가 쇼를 대대적 홍보에 나서면서 순간 방심했던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이 호조된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5월부터 전방위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동섭 SK텔레콤 마케팅전략실장은 “상반기중 4개 기종의 WCDMA 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기존 CDMA 가입자는 물론 WCDMA 신규 가입자의 고객편의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전사적인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면서 “WCDMA 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영상통화와 데이터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여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시네마패키지와 같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컨버전스형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 등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휴대전화 사용자와 미래형 서비스 가입 사용자들을 동시에 끌어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2천만의 기존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무시했다간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KTF처럼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올인하는 전략은 취하지 않았다.

‘T 포인트’ 제도는 그동안 제공됐던 포인트 제도와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하나은행, T.G.I.F, 파리바케뜨, 뚜레즈루 등 16개 사의 포인트 공유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제품을 구입할 때 할인을 해주는 제도였다. 하지만 이번 ‘T 포인트’는 가맹 대리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0.5%~8%에 달하는 적립을 받아 이를 휴대폰 구입과 통화료 결제, 콘텐츠 구매 등 통신요금 절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가맹점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회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시키려는 제도다.

SK텔레콤이 5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배경은 KTF의 1분기 실적이 순익면에서 저조했기는 했지만 단기간 30만명의 차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모으면서 시장 리딩 기업으로 부각되자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의 격돌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4월 30th, 2007

후발 통신사업자, 시내전화 사업 강화

KT의 1분기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서비스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771억원, 190억원이 줄어든 가운데 후발 사업자인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전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데이콤은 5월부터 제주도 등 8개 지역을 추가로 통화권역으로 확보하고 전국 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선다. LG데이콤은 기존 39개 통화 권역에 제주, 이천,김포, 경기도 광주, 안성, 영암, 순천, 서산 등 8개 지역을 새롭게 추가해 총 47개 통화권으로 확대했다. LG데이콤은 지난해 6월에는 울산, 원주, 전주 등 12개 지역에 대해 통화권을 확대한 바 있다.

이로써 LG데이콤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모두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LG데이콤은 광케이블을 활용한 뛰어난 통화 품질, 가입비와 기본료면에서 경쟁사 대비 저렴한 요금정책을 앞세워 최근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또한 동일 지역번호 내에서 이사하는 경우에 추가비용 없이 기존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도 제공한다. 

LG데이콤 전화사업부 박학래 상무는 "전국 서비스망 구축과 함께 자회사인 LG파워콤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품질 광선로를 확대하고, 기업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발신번호 송출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본격적인 이번 통화권 확대를 발판삼아 시내전화 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약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올해 1분기 전화 사업에서 국제 전화와 시외전화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비해 감소했으나 시내 전화와 부가 서비스 매출은 증가를 기록하는 등 전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하나TV, 전화 상품을 묶어 가장 먼저 결합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화 사업 강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T가 수익 감소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별다른 대응을 벌이지는 않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 후발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결합 상품도 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후발 사업자들의 전화 사업 호조가 장기적으로도 지속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KT가 어떤 카드를 내놓으면서 자사 서비스 매출 하락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면서 후발 사업자들의 추격을 따돌릴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월요일, 4월 30th, 2007

IT기업들, 중견·중소기업 전용 채널 개설 '붐'

"중견·중소고객(SMB)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편의성을 도모한다."

IT 하드웨어와 솔루션, 서비스 업체들이 중견·중소기업(SMB)을 겨냥해 자사 솔루션들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전문 상담 채널인 콜센터 강화에 나서고 있다. IT 벤더들은 IT 예산 투자 성장률이 가장 높은 SMB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HP는 HP중소기업센터를 오픈해 자사가 보유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중소기업센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세미나와 자사 제품 소개, 파트너 확인, 성공사례 등을 SMB 고객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 업계 1위인 SAP코리아도 홈페이지에 중소기업용솔루션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대기업 고객만을 겨냥하고 있다는 편견을 떨쳐버리려 애쓰고 있다.

한국IBM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한국IBM은 지난해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고,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입점을 하는 등 한국HP나 한국델 같은 업체들의 전략을 뒤따르고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혁신”      

한국IBM은 SMB 기업 고객 전용 홈페이지와 콜센터 운영을 위한 새로운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Express Advantage)’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IBM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는 기존 SMB 시장을 대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군 중심으로 운영돼온 ‘익스프레스(Express)’ 마케팅 프로그램을 확장, 대 고객 접점과 파트너사 협력을 강화해 중견/중소기업고객들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IBM의 최적화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이다.

한국IBM은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익스프레스 제품군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솔루션을 묶은 ‘BOE(Built On Express)’ 솔루션 제품군 공급을 본격화해, 중견/중소기업 고객들에게 시장에서 검증 받은 솔루션을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쉽게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IBM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 홈페이지와 콜센터(080-781-7900)를 오픈, SMB 기업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들을 차례로 선보임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및 지원 프로그램들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김원종 한국IBM 김원종 전무는 "IBM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는 IBM이 중견/중소기업들의 IT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롭게 제공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이라며 "IBM은 익스프레스 어드밴티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한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대 고객 지원과,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속속 제공될 BOE 솔루션 신제품군을 통해 국내 중견/중소기업 고객들의 혁신과 성장을 돕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데이터베이스,웹스피어,로터스, 티볼리 등 소프트웨어 제품과 블레이드 서버 제품부터 스토리자, 영업판매관리, 프린터 등의 하드웨어 제품군, 데스크톱관리와 백업테이브보관서비스, 보안 등 IT 서비스 등 자사의 사업 분야 모두를 중견중소기업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견중소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와 홈페이지, 콜센터 구축 붐을 볼 때 SMB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요일, 4월 30th, 2007

"컨설팅 수입? 이제 수출 시대 열겠다"

지난주 끝난 ‘SAP 사파이어 2007′ 전시장에는 264개의 파트너들이 전시부스를 마련해놓고 전세계 고객 및 파트너들과 접촉을 가졌다. 전시장은 걸어서 20분을 가야 그 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길었고, 넓이도 너무 넓어서 모든 업체를 다 방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 많은 업체 중에서 라파앤컴퍼니라는 회사의 전시부스를 찾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너무 많은 회사들이 나와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지도를 보고도 찾기가 어려웠다.


사파이어 행사가 끝을 행해 달려가던 마지막날 다시 라파앤컴퍼니를 찾으러 내려갔다. 이번에도 못찾고 낙담하면서 고객를 그냥 돌리려는 순간, 한글이 번쩍 눈에 띄었다. 라파앤컴퍼니라는 회사의 이름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이 회사는 264개 SAP파트너 회사 중 유일한 국내 업체다.

외국에서 벌어진 행사장에 참여한 우리나라 회사를 취재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 회사의 새로운 도전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라파앤컴퍼니는 2001년 6월에 컨설팅 전문 업체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국내 경험과 기술을 바타으로 지난 2006년 12월에 컨설팅의 본고장인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라파앤컴퍼니는 컨설팅 전문 업체다. 주력 분야는 크게 세가지로 SAP의 제품 컨설팅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확장형 ERP인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전략적기업관리(SEM)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영역은 웹메소드 파트너로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영역에서도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로는 프론티어와 BSG 같은 회사가 있다.

라파앤컴퍼니는 지난 3년 연속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컨설팅만으로 100억원 달성은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다. 이런 결과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을 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김원석 지사장은 "100억원까지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는데 국내 여건상 200억원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전한다.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대기업들이 자사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에게 업무를 의뢰하기때문에 자신같은 전문기업들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  

물론 이런 이유가 미국에 진출한 전부는 아니다. 미국 시장은 인도인들이 컨설팅과 서비스 시장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미국에 확실한 기반을 잡기 위해 준비도 많이 한다. 기본적으로 영어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라파앤컴퍼너는 미국 진출이 가능한 ‘틈새’를 확인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인도인들을 고용해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김원석 지사장은 "인도인들 100여 명 중 정말 쓸만한 인력은 한두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언어 문제만 극복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전한다. 50배가 넘는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밑배경이 여기에 있다. 

김원석 지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있어 신기술을 빨리 적용한다.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에 대해 기술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라파앤컴퍼니는 경영 컨설팅보다는 기술 컨설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을 위해서는 미국 문화와 법, 세제에 대해 모두 능통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하지만 기업들의 프로세스 기반 위에서 리포팅, 모니터링, 기술 구현 등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림스(LAPHA Integration Monitoring Solution)’라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SAP ‘익스체인지 인프라스트럭처(XI)’와 웹메소드 EAI솔루션에 최적화된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을 포함 30여 고객사가 활용하고 있다. 김원석 사장은 "인터페이스 통합 기능은 별문제 없는데 이를 모니터링하는 데 상당히 어려웠다. SAP의 XI에 애드온 해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금 SAP 본사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정식 인증을 받으면 마케팅도 하고, 전세계 SAP 파트너들을 통해 판매도 가능해진다. 수많은 나라 중 하필이면 왜 미국일까? 미국엔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원석 사장은 "언어 문제만 해결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봤다. 컨설팅 본고장인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해 새로운 네트워크도 만들었다며 처음이지만 분위기가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라파앤컴퍼니는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작은 회사다.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수익원이 있었다면 위험을 감내하면서 해외 진출이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많은 서비스 회사들이 국내에 안주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라파앤컴퍼니의 미국 법인은 산호세에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라파앤컴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에 충분한 도전자의 자세를 지녔다.

월요일, 4월 30th, 2007

[사파이어2007]"2007년은 미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 해"

사람마다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물론 회사도 마찬가지다. SAP 입장에서는 올해가 그런 전환점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SAP는 고객들에게 자사의 모든 제품들을 ‘넷위버’라는 통합 플랫폼 기반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올해가 바로 그런 약속이 완성된 해다.

하지만 SAP나 고객 입장에서는 이제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가야 한다. 전혀 다른 제품 아키텍처를 고객들이 빠른 시일 안에 수용할 수 있도록 SAP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고객들도 기존 시스템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제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시스템을 설치, 운용해야 한다.

헤닝 카거만 SAP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사업 모델을 바꾸더라도 그에 딸린 모든 공급업체와 파트너, 유통 업체들도 신속하게 변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 업무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SAP의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카거만 CEO는 초콜릿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예전에는 초콜릿 자체의 맛이 시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맛으로만 승부를 낼 수 없다. 또 초콜릿을 누가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느냐의 시대가 도래했다. 카거만 CEO는 "웹 사이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포장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포장이냐에 따라서 의미 전달이 틀려진다. 초콜릿은 선물이 됐다"고 전한다.

초콜릿을 둘러싼 모든 참여 업체들이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존 업무와 단절없이 매끄럽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기업 시스템의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SAP 카거만 CEO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변화"를 강조한다. 지금은 모든 기업이 내부 혁신 뿐아니라 외부 협력사와 밀접한 시스템 연동을 원하고 있기에 이런 고객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SAP와 SAP 파트너 또한 변해야 한다는 것이고, SAP는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SAP는 자사 제품의 지속적인 혁신과 파트너 생태계 마련, 고객사의 지속 확보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HP의 듀엣 소프트웨어 탑재 서버 발표도 관심을 끌었다. 또 시스코와의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어도비와 가상 교육 관련해 힘을 합치고, 그외 수많은 협력사와 함께 고객의 요구 수용에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카거만 CEO의 말이나 SAP 경영자들은 모든 대화의 끝을 ‘엔터프라이즈 SOA’로 귀결시켰다. 기업들의 변화를 지원하는 SAP의 핵심 전략이 바로 ‘엔터프라이즈 SOA’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SAP는 넷위버를 통해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IBM이나 BEA 같은 업체에 밀려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기업들은 SAP의 약속을 믿기는 했지만 넷위버가 제대로 완성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SAP는 7000개 이상의 고객이 넷위버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이미 고객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지지해줬다고 강조한다. 

SAP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객들은 SAP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별도의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분명 매력있는 접근법이다. SAP는 현업 사용자들이 손쉽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1000여 개의 콤포짓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놨다. 이것도 이제 2000여 개로 확대된다. 이런 것들을 조합하면 현업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 시스템을 쉽게 구현, 활용할 수 있다.

SAP는 35년 동안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고객의 변화와 함께한 SAP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  

목요일, 4월 26th, 2007

[사파이어2007] 코카콜라, SAP를 마시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세계 음료 시장 1위 업체 코카콜라 사옥을 방문하면서부터 SAP 사파이어 2007 행사는 시작됐다. 코카콜라에서는 게리 P. 파야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진 미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 지난해부터 코카콜라가 진행하고 있는 IT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들이 나와 있었고, 로자린드 레만 SAP아메리카 CFO를 비롯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많은 실무 책임들자들이 함께 했다.

SAP는 왜 행사 첫날 기자들을 초청해 코카콜라 본사를 방문했을까? SAP의 해닝 카거만 CE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변화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 기조연설은 행사 둘째날 진행됐다. 코카콜라를 방문한 후 둘째날 기조연설을 듣고 나서야 그 방문 이유를 알게됐다.

(코카콜라 본사 강당에서 보여준 코카콜라 광고를 담아봤다)

코카콜라는 음료, 쥬스, 차 시장에서 1위, 스포츠음료 2위, 식수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원액’을 만들어 전세계 보틀링 회사에게 공급한다. 보틀링 회사는 ‘원액’을 받아다 코카콜라의 제품을 판매, 생산, 공급하는 음료회사다. 한국에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있다. 이들은 각 나라, 지역별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원액’을 탈바꿈시킨다.

그동안 코카콜라는 ‘원액’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부분에서만 정보화를 단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가 성장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포츠음료 분야에서는 펩시에 뒤지면서 코카콜라의 아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소식도 쏟아졌다. 이런 문제에 직면한 코카콜라는 새로운 정보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하려고 한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균형적으로 꾸준히 성장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성과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코카콜라는 보틀링 회사를 비롯해 음료가 생산, 판매, 공급되는 모든 사슬에 연결된 7만여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렇게 머리를 맞대면서 공통적인 프로세스들을 찾아내고, 서로 다른 회사간 수많은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코카콜라 한 회사의 정보화 혁신만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었기다. 코카콜라는 모든 파트너와 공동으로 변화를 시도할 때만이 원하는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카콜라는 비즈니스 변화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플래닝과 오페레이션 효율화에 많은 고민을 가졌지만 이를 전세계 차원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고, 도소매 파트너의 정보를 정확히 얻기도 어려웠다.  

코카콜라와 협력사, 파트너들이 선택한 방식은 ‘공통 플랫폼’ 구축이었다. 코카콜라는 원액 생산의 99%에 SAP 솔루션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또 인수합병했던 많은 회사들이 SAP를 사용하는 경향도 강했다. 물류 회사 11곳도 SAP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최근 구축을 검토중인 곳들도 많았다. 

코카콜라는
SAP와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단순히 솔루션 도입이 아닌 코카콜라와 파트너들이 모두 변하기 위한 프로세스의 설계와 관련 기능의 제공 등을 초기부터 머리를 맞대고 진행한다. SAP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를 꾸준히 강조해왔고, 이를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으로 ‘넷위버’의 기능을 개선해왔다. 

비즈니스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정확한 정보가 모든 파트너들과 물 흐르듯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통해 플래닝의 정확성을 살리고 운영을 효율화시키겠다는 것.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공통의 의견들을 조율하기 위해 6개월간 워크숍을 수시로 진행했다. 이 때 소요된 경비만도 20억원이 투자됐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관련 파트너들의 CIO, CFO 들이 모두 머리를 맞댔다. 우리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최고의 구현 사항들을 점검했다. 90%이상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프로세스와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이를 위해 공통 플랫폼을 가져가는 전략을 가져간다.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표준화해서 간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보틀링 회사들이 디자인하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스템 요건정리 분야를 패키지로 변화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들은 이 곳에 패치를 하면 자동으로 모두 배포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글로벌 템플릿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준비를 단행하고 있는 것. 

코카콜라는 최근 SAP 2004로 업그레이드 했다. 자연스럽게 SAP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잡고 내놓은 ‘듀엣’을 검토하고 있다. 듀엣을 이용하면 현업 사용자들이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경영 정보의 원천 데이터에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물론 코카콜라와 협력하는 7만여 파트너사들의 변화. 이들이 무사히 여정을 끝마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코카콜라의 회사 소개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은 아이뉴스24 함정선 기자가 제공해줬다.


목요일, 4월 26th, 2007

[사파이어2007] "기자와 블로거 구분 이제 의미없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사파이어2007′ 행사에 초대된 파워블로거들을 만나봤습니다. SAP가 행사 취재진에 기자들뿐 아니라 블로거도 대거 초대했다는 소식은 지난번에 전해드렸죠. [사파이어2007] SAP, "파워 블로거들과 정보 교환은 필수"

‘블로그 기반의 뉴스공동체’ 블로터닷넷의 상근 블로터로서 미국의 파워블로거들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과 얘기를 좀 나눠봐야겠다는 제 생각을 어찌 아셨는지, 줌인라이프(www.zoominlife.com) 방장님께서 벨킨의 스카이프 지원 무선랜폰으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지난번 통화 때는 음질이 시원치 않았는데 이번엔 아주 잘 들리고 통화도 순조로왔습니다. 국내 파워블로그로서 이번 행사에 초대된 미국의 파워블로거들에게 물어봐 달라며 몇가지 질문을 전해주셨습니다.

SAP코리아의 동시통역사인 한신애 선생의 도움으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이번 행사에 초대된 10명의 블로거들은 직업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IT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낯이 익은 댄 파버(Dan Farber) CNET 부사장 겸 ZDNet 편집장이 블로거로 초대를 받았더군요. 이 분은 피시위크(PCWEEK)에서도 근무한 바 있는데, 제가 한국판 PCWEEK에서 근무할 때 지면으로만 얼굴을 뵌 분이었습니다.

또 전업 블로거인 ‘데니스 호울렛(Dennis Howlett), 양키그룹의 이사인 제이슨 코셀로(Jason Corsello , SAP의 고객사인 콜게이트-팔모라이브의 다니엘 맥위니(Daniel McWeeney), SAP 랩 데니스 브라운(Denis Browne)  부사장, SAP 커뮤니티 에반젤리스트인 크레이그 크메힐(Craig Cmehil) 등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분들은 SAP라는 한 회사의 솔루션 분야에만 능통한 이들이 아니라 IT 영역 전반의 전문가였습니다. 

전문 블로거인 데니스 호울렛씨는 전직 기자 출신입니다. 기자생활때와 전업블로거로 뛰는 것이 무엇이 다를까요. 또 수입은 얼마나 다를까요. 그는 "수입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비밀이다. 알면 다친다(웃음)"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더 자유롭고 글쓰기도 한결 수월하다. 기자로 있을 때는 회사의 룰을 따라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블로거를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이들과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전하더군요.

참여한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있고, 해당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의 내공 있는 글들을 써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특히 팬 파버 지디넷(ZDNet) 편집장은 기자면서 동시에 전문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어서 많은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는 블로거와 기자로서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기자는 기본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객관성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써야 한다. 또 일반적인 언론사 편집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하고 "블로그의 경우 주관적인 인상과 자신의 견해를 즉각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와 비슷하네요. 

그는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기자가 두가지를 다 하거나 두 가지를 잘 섞어서 글을 써야 한다. 사설과 같은 글을 써가야 할 것이다. 또 웹에 글을 올리면서 오디오, 비디오, 이미지도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ZDNet은 뉴스를 CNet의 뉴스닷컴을 통해 공급받고 있고, 40명의 외부 블로거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뉴스닷컴에서 공급받은 기사에 추가적인 내용을 첨가하고, 자신들이 의견을 과감히 쏟아내야 한다고도 전하더군요.

블로거로서 하나의 사건을 보고 빨리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SAP가 변하면 그 변화를 보고 관련 글을 빨리 올려야 한다는 것이죠. 또 기자로서 인터뷰나 기사 쓰는 방법, 다양한 소스의 활용을 배운만큼 이제는 정형화된 글쓰기를 탈피해 기사 자체도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분들은 대부분 ‘워드프레스’나 ‘무버블타입’을 이용한, 이른바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조금씩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미국은 어떤가 물어봤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정보는 지식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나온다. 내부 인력이 될 수도 있고, 외부 인력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이런 정보를 생산해 내는 인력 혹은 기관이 소수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특정 회사에 소속이 됐더라도 개인들에게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개인들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미디어든 블로거든 영향력이 있으니 당연히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와 블로거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하지만 블로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각 나라마다 상이한 문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말도 합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미국이 다르고 한국 역시 다르기 때문에 블로거에 대한 접촉도 달라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한 만큼 블로거 또한 고객이기에 그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동일하다"는 점도 꼽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달라진 생활 패턴에 대해 SAP 크레이그 크메힐씨는 "하루에도 여러번 글을 쓰다보니 아내가 싫어한다"고 얘기하며 껄껄 웃더군요. 

SAP에서는 인사고과의 반영도 달라지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회사의 백서를 만들 때 참여한 내용들을 인사고과에 반영을 했는데 지금은 백서대신 SAP개발자네트워크에 글을 쓰고 트랙백을 걸면 점수를 받는다는군요. 이렇게 되면 SDN 내부에서도 인정을 받게 돼 개인과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답니다.
 
긴 시간 얘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블로거이자 리포터를 꿈꾸는 제 입장에서 ’선배’들의 유익한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관련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습니다. 사진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기계치’를 극복해야 블로거로 거듭날 텐데..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쩝.

수요일, 4월 25th, 2007

[사파이어2007]SAP 1분기 매출이 오라클 1년 매출?

둘도 없는 친구에서 이제는 원수 사이로 바뀐 회사.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회사. SAP와 오라클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틈새를 겨냥한 아주 영리한 회사다.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은 유닉스 장비 위에 탑재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찰떡 궁합’을 이뤘다. 두 회사가 각각 기업용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은 것도 이런 찰떡 궁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견원지간이 됐다.


오라클은 ERP에 뛰어들었지만 SAP, 피플소프트, J.D. 에드워드등과 경쟁에서 힘겨워했다. 

오라클이 선택한 카드는 피플소프트에 대한 적대적인 인수합병. 오라클은 공개적으로 피플소프트를 적대적으로 인수합병하겠다고 공표했고, 주주자본주의가 횡행하는 미국 답게 피플소프트 주주들은 독자적인 생존을 고수하겠다는 경영진들을 내치고 피플소프트를 오라클에 넘겼다. (사진 : SAP의 레오 아포테커 경영위원회 임원 & 글로벌 영업 부문 부회장)

오라클은 ERP 시장에서 단숨에 세계 2위로 올라섰고, 이후 고객관계관리(CRM) 업체 1위인 시벨도 삼켰다.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이제 SAP와 당당히 겨룰 수 있게 된 셈이다. 오라클은 인수합병 전략을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굳이 오랜 기간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길을 가지 않았다.

이런 전략은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SAP의 독주가 머지않을 것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SAP는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SAP는 13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SAP 제품과 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윌리엄 홀 수석 부사장은 "SAP와 오라클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는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혁신에 35년 동안 힘써왔다. 고객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오라클의 경영진들은 100% SAP만 이야기한다. 고객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오라클의 급작스런 매출 성장은 돈으로 29개의 기업을 인수해서 달성된 것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지난해 오라클이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판 매출은 SAP가 지난해 4분기 달성한 매출액보다도 적었다. 경쟁 자체가 안된다"고 말한다.

SAP는 오라클의 공동의 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듀엣’이 바로 협력의 결과물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HP가 듀엣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프로라이언트 서버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듀엣의 우군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레오 아포테커 경영위원회 임원 & 글로벌 영업 부문 부회장은 "고객사의 99%가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를 SAP가 수용하면서 두 회사가 긴밀히 일하고 있다. 이번에 지속적인 듀엣 로드맵을 공개한 것도 고객들을 향한 두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듀엣은 SAP의 ERP 데이터를 현업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ERP에 로그인 하지 않아도 오피스에서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그동안 진행됐던 협력을 연장하고 공동으로 제품 로드맵도 공개했다. 

제프 레익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부문 총괄사장(오른쪽 사진)은  "쉐어포인트를 통해 SAP의 비즈니스 인포메이션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더욱 강력한 결합이 가능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쉐어포인트의 기능들을 더욱 확장해 SAP를 돕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SAP의 협력으로 탄생한 듀엣은 국내에서는 테스트 중이다. 아시아 국가중에는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근 자국언어로 바꾸고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듀엣 도입의 걸림돌이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을 많이 활용하는 고객이 적용이 가능한데, 국내 대기업들은 자체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SAP의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이런 기능들을 쉽게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두 회사의 협력은 국내에서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듀엣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SAP ERP 데이터를 현업 사용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미 많은 고객사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오피스 제품군과 익스체인지 신제품을 발표했다. 최근 관련 제품 판매를 위해 분주하다. 신제품 판매의 호재로 통할 ERP 데이터와의 연동을 마다할 리 없다. 본사에서의 협력이 모두 현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SAP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에서도 오라클의 추격을 떨쳐내려고 한다. 두 회사의 협력이 강화되면 한국오라클의 대응전략도 주목된다.

수요일, 4월 25th,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