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3월, 2007

"미국에선 DB2 전문가의 몸값이 오라클 전문가보다 높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 시장을 놓고 오라클의 독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BM은 오라클이 유지보수료 현실화를 내세우며 가격을 인상하자 이 기회를 틈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플랫폼 시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를 넘기위해 아예 윈도 서버의 확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IBM은 자사 제품의 성능 업그레이드는 물론, 오라클과 전사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분야 등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SAP와 손을 잡았습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것이죠. IBM은 SAP ERP에 최적화된 DB2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에서도 DB2 엔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데이터베이스는 플랫폼 소프트웨어이기에 사용자가 한번 선택하면 쉽사리 바꾸기 어렵습니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어서 초기 시장을 장악한 오라클의 영향력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IBM은 퀘스트소프트웨어라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최적화시키고 서로 다른 이기종 시스템들을 마이그레이션 할 때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오라클 제품군 지원 분야에서 40%, 윈도 계열 지원 분야에서 40%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분야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성능 최적화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퀘스트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DB2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꾀해보겠다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업 사용자들은 한번 손에 익은 툴을 쉽게 버리지 않습니다. 오라클 제품을 IBM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기에 퀘스트소프트웨어 툴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IBM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에밋 아가월 퀘스트소프트웨어 DB2 관리 솔루션 프로덕트 총괄 매니저는 "북미 시장의 경우 DB2 사용자의 몸값이 오라클 사용자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개발자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들이 손쉽게 이기종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퀘스트가 관련 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고객들은 특정 제품을 사용하다가 그 회사가 가격을 올릴 경우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관리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이기종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새로운 신규 프로젝트를 단행할 때는 경쟁사 제품을 함께 테스트하면서 기존 솔루션 제공 업체의 단가를 깍기도 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제품들이 최근 엇비슷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진 셈입니다. 통합이 대세긴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기종 시스템들 관리 문제는 기업 관리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IBM은 올해 오라클의 아성에 도전해 소기의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SAP ERP 기반 DB2 고객 사례도 많이 발굴하려고 하고 있고, KT의 DW(데이터웨어하우스) 사례를 선전하면서 추가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입니다. 

전환택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을 적극 지원하면서 고객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면서 "지난해 DB2와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지원 제품을 출시한 만큼 이 솔루션들 판매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IBM의 소프트웨어 총판은 다우기술입니다. 다우기술 김기성 파트너사업부 과장은 "DB2 고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이런 전문 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IBM은 경쟁 상대도 아니라며 오히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간의 양강 구도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강 구도’는 말도 안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리딩 기업인 만큼 오히려 고객지원과 온디맨드 서비스 분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각 업체별 매출(달러화 기준)과 점유율 자료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2006년 자료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트너 자료입니다)

업체 2004 2005 2004년 점유율 2005년 점유율 2005년 성장율
오라클 279.3 329.3 35.3% 36.1% 17.9%
마이크로소프트 208.0 246.7 26.3% 27.1% 18.6%
IBM 185.9 203.7 23.5% 22.4% 9.6%
테라데이타 45.3 49.4 5.7% 5.4% 8.9%
사이베이스 30.2 35.6 3.8% 3.9% 17.8%
기타 벤더 26.5 27.0 3.3% 3.0% 1.9%
프로그레스 15.3 16.2 1.9% 1.8% 5.9%
인터시스템즈 1.6 2.1 0.2% 0.2% 31.1%
퍼웨이시브 0.0 0.2 0.0% 0.0% 509.0%
오픈 소스 벤더 0.0 1.0 0.0% 0.1% 답변 안함
후지쯔 0.0 0.0 0.0% 0.0% 답변 안함
소프트웨어 AG 0.0 0.0 0.0% 0.0% 답변 안함
히다찌 0.0 0.0 0.0% 0.0% 답변 안함
CA 0.0 0.0 0.0% 0.0% 답변 안함
합계 792.2 911.3 100.0% 100% 15.0%

 국내 데이터베이스 시장 규모는 IDC에서 발표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2004년과 2005년 시장 상항입니다. 

  매출(2004) 시장 점유율(2004) 매출(2005) 시장 점유율(2005) 성장률(04/05)
오라클 79.0 44.1% 84.5 43.2% 7.0%
IBM 48.6 27.1% 47.6 24.4% -1.9%
마이크로소프트 35.8 20.0% 39.0 19.9% 8.8%
알티베이스 5.2 2.9% 6.7 3.4% 26.9%
사이베이스 4.2 2.4% 5.9 3.0% 39.3%
합계 179.2 100.0% 195.4 100.0% 9.0%
           

토요일, 3월 31st, 2007

KT, 와이브로 요금제 개편…"2007년 20만 가입자 확보"


KT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무제한 정액 요금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KT는 4월부터 서울시 전 지역과 지하철, 수도권 주요도시 대학가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계기로 기본서비스 이용요금의 변경과 저렴한 정액형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현재 KT와이브로 가입자는 3월말 기준 2천100명. KT는 올해 2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저렴하게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4종으로된 프로모션 요금제를 ‘실속선언’(1만원,부가세별도, 1GByte)과 무제한 정액형 ‘자유선언’(1만 9천800원, 부가세별도)으로 개편했다. 올해 KT와이브로 가입자는 내년 3월31일까지 이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요금이 다시 조정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KT는 "1년이 지나면 또 다른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시 인상된다고 단언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프로모션 요금제를 통해 와이브로 초기 가입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부가 요금도 선보였다. 만약 A란 학생이 서울 신촌 지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하면 실속요금제 1만 1천원(부가세 포함) 상품에 가입하고 부가 상품으로 월 3천원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1만 4천원에 무제한으로 특정 지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을 겨냥한 상품이지만 청소년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특정 지역에서만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사용한 만큼 과금되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패턴을 잘 파악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주위를 당부하기도 했다. 
  
KT는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를 벗어날 경우 기지국에서 해당 신호를 체크해 과금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들을 구축해 놨다.
또 청소년들의 과도한 데이터 이용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5만원까지 서비스 이용료를 제한하는 상한제도 운영한다.

소비자가 와이브로와 KTF/KT 이동전화 데이터 서비스(EVDO) 또는 iPlug(HSDPA) 서비스에 동시에 가입할 경우 각 서비스 기본료에서 20%를 할인하는 결합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무선랜 네스팟과 와이브로를 결합한 상품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모바일 캠퍼스 구축 프로젝트로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무선LAN 구축을 단행해 왔다. 학생들은 월정액 1만원으로 학교 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와이브로 상품 출시로 KT 무선LAN 사업에 대한 조정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오는 4월 3일 와이브로 서울 전 지역 서비스 확대 관련 행사를 청계 광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KT의 본격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다.

금요일, 3월 30th, 2007

MS WPF, 증권사와 홈쇼핑을 노린다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시장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RIA는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능들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기술들을 제공하면서 개발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많은 분석가들이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 보고서를 입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WPF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보고서와 그안의 도표들을 많이 처리해야 하는데 RIA 기술들을 도입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활용성도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오피스 2007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엑셀의 열과 행이 이전 버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확장됐는데 이 기능 확장을 가장 환영하고 있는 시장도 증권사 분석가들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오피스 제품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WPF 시장을 확산하겠다는 전략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런 증권사 고객을 비롯해 홈쇼핑 회사와 포털들의 증권과 ‘자금’ 섹션 운영에도 RIA 기술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회사들은 3D화면의 입체적인 제품 설명이 가능해 밋밋한 2D 이미지 제공과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또 포털들도 증권 정보를 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수많은 RIA 적용 서비스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목요일, 3월 29th, 2007

XML 전용 장비 시장 'IBM vs시스코' 맞짱

확장형마크업언어(XML) 활용이 일반화되면서 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전용 장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는 IBM과 시스코 등이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이 XML 기반 응용프로그램들을 활용하고 있지만 확장성과 비례해 속도가 더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외부 시스템들간 연동이 잦아지면서 보안 문제도 대두된다. 이런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장비들이 전용 제품들이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는 없지만 국내 기업 시스템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초기 고객 확보 후 확장을 노리고 있다.

IBM은 지난해 7월 본사에서 선보였던 데이터파워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어플라이언스(WebSphere DataPower SOA Appliance) 제품군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는 고객 행사를 가졌다.

이 제품군은 IBM이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파워의 주요 제품을 웹스피어 브랜드로 통합한 것으로 웹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XML의 신속한 처리를 가능케한다.

이번에 선보인 3가지 제품은 IBM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XML 액셀러레이터 XA35,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인테그레이션 어플라이언스 XI50,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XML 시큐리티 게이트웨이 XS40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제품을 3가지로 차별화했다.

오병준 한국IBM 웹스피어 사업부 본부장은 "새롭게 발표된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SOA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은 유연하고 효율적인 SOA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XML 기반 시스템의 프로세싱 성능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비XML 시스템과의 연결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금융, 통신, 유통산업군 위주로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SOA 어플라이언스를 통한 SOA 성능효율화와 보안솔루션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웹 액셀러레이션 관련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비즈니스 파트너와 기존 소프트웨어 파트너를 중심으로 SOA 파트너월드 산업별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사업부가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취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SOA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웹스피어 팀에서 진행하는 만큼 시스템 구성이나 적용 등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부가 담당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고 전한다.

이 시장에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뛰어들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서비스기반네트워크아키텍처(SONA)’라는 개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네트워크와 응용프로그램간 연동을 통해 고객들이 좀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기반네트워크(AON)라는 개념 속에 XML 모듈을 선보였다.

시스코의 제품은 두 가지다.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위치인 카탈리스트 시리즈에 XML모듈을 꽂아 사용하는 제품과 L4스위치에 XML 가속기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스위치에 적용되는 모듈은 XML 파싱이나 프로그램 변경이 자유롭고, L4스위치는 가속기능으로 속도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최우영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차장은 "사용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고객의 시스템 구축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SOA 프로젝트가 네트워크 부서가 아닌 서버팀과 응용프로그램 개발팀에서 주도하고 있어 고객 접점을 찾기가 수월하지가 않다. 장비 성능보다는 구매 담당자와의 접촉이 시장 진입의 열쇠가 되고 있다.

한편, 시스코시스템즈의 XML모듈 개발자들이 IBM 출신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최 차장은 "IBM 내 XML전문가들을 영입해 관련 모듈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독자 개발보다는 데이터파워라는 전문 업체를 인수해 시장에 출시했다.

<관련 글>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드디어 한국에 상륙

수요일, 3월 28th, 2007

"변화의 시대,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의 가치 인정해야"

"올해 신형 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3년 후 새차로 바꿔준다고 하면 어떨까? 소프트웨어는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하면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제품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기업이 생존하는 한 끝까지 간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의 차이를 설명하는 내용이면서 동시에 고객들이 소프트웨어의 특수성을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말이다. 


촌펑 림(Chon-Phung Lim) 오라클 아태지역 고객지원&온디맨드 부문 수석 부사장과 최상곤 한국오라클 고객지원서비스 전무는 28일 오라클 기술지원과 온디맨드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과 최근 IT 산업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기업들은 새로운 전사 응용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구축 전 설계와 직접 구축에 대부분의 IT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막상 프로젝트가 끝나면 별다른 인력이나 예산을 투자하지 않아왔다. 오라클은 이런 관행 때문에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장 변화에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업들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축 완료 후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변화된 내용을 수시로 반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촌펑 림 수석 부사장은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고민하는 분야를 기술지원 분야가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최근 CIO들은 수많은 핵심 업무용 응용프로그램들을 아무 장애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고, 운영 비용과 위험 요소 관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모든 시스템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동시에 보안 문제도 없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구축된 응용프로그램들을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를 주지 않고 업그레이드하거나 신규 구축하려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들은 구축 후 고객지원와 운영 관리팀에서 제공해야될 내용이라는게 그의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다.

오라클은 전세계 7천명의 지원 전문가와 1만 4천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18개 지원 허브와 27개 언어로 고객들에게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촌펑 림 부사장은 "자신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면서 "국내 고객들 상당수도 고객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공공기관 고객들도 90% 이상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11월에 중국 대련에 지원센터를 열었다. 이에 대해 최상곤 전무는 "국내 기술 지원 조직과는 별개로 글로벌 서비스 분야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각 지역별로 특성화된 지원을 위해 지원 분야에 투자를 했지만 국내 기술지원팀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오라클이 제시하는 기술지원 비용과 유지보수 요금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토로한다. 이에 대해 촌펑 림 부사장은 "지금은 IT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하고 "하드웨어는 구매 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노후되지만 소프트웨어는 기술지원을 받으면 최신 기술과 최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갖고 올 수 있다고"고 이해를 구했다. 

과거에는 특정 하드웨어를 구매해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했는데 요즘 하드웨어는 모두 표준화돼 있어 운영체제나 응용프로그램들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만큼 투자 분야도 조정돼야 한다고 말도 빼놓지 않았다.

더 나아가 고객들이 자사 업무 프로세스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최적화)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도 강조한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요구들이 많았는데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은 이런 요구가 급격히 줄었다. 되도록이면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따라가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표준화를 해놓으면  신규 기능들을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고객들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오라클이 직접 서비스하고 관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라클이 온디맨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IBM이나 HP, 엑센추어 같은 토털 IT 아웃소싱 업체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촌펑 림 수석부사장은 HP에서 20년 이상 일했기에 그들의 전략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토털 IT아웃소싱 업체들은 고객들과 주계약자로 계약을 체결하지만 막상 각 분야별로는 오라클이나 시스코, 어바이어 같은 전문 회사들과 별도로 서비스 계약을 다시 체결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라클은 모든 분야를 아웃소싱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최근에는 레드햇 리눅스까지 자신들의 영역에 한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상곤 전무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2년전부터 국내에 온디맨드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국내에서도 온디맨드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이 있다. 그러나 고객 동의를 얻지 못해 공개는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글로벌 지원 센터에서 24시간, 일주일 내내 모니터링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지원센터에서 해결하고 국내 기술 인력들과 공조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호스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호주 시드니에도 호스팅 업무를 지원할 센터를 준비중이다. 촌펑 림 부사장은 "래리 앨리슨 CEO도 온디맨드 분야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밝히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책인 셈이다. 오라클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 경쟁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아시아 고객들은 표준화와 IT 자원 통합의 흐름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이 완료되면 온디맨드 서비스를 받기에도 한결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표준화와 IT자원통합은 그저 하나의 트렌드를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기업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란 얘기였다.

수요일, 3월 28th, 2007

영상 통화 전국시대 '활짝'

KTF가 3월 1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망 구축을 단행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나섰다. 전국에서 화상통화 시대가 본격 개막된 셈이다.


SK텔레콤 이방형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HSDPA 네트워크에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서비스와 품질 리더십을 확고히하고 CDMA와 HSDPA 각각의 네트워크 특성에 맞게 차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HSDPA고객은 물론 기존 CDMA 고객들에게도 저렴한 요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4월1일부터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텍스트 요금도 기존 50원에서 30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사진과 동영상 메시지는 첨부 파일 개수당 200원(사진)/400원(동영상)에서 첨부파일 개수와 상관없이 100원으로 최대 75% 인하하기로 했다.

KTF도 지난주 한글 1천자 텍스트 사용요금을 30원으로 낮췄던 만큼 신규 서비스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들은 지속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06년 5월 핸드셋 기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상용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으며, 2006년 11월에는  전국 84개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SK텔레콤은 HSDPA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기존 1X, EV-DO 망 등과 함께 네트워크간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기식 CDMA 망(800 MHz대역)은 음성과 중/저속 데이터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비동기식 HSDPA 망(2 GHz 대역)은 데이터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HSDPA 3월 현재 가입자는 약 20만명이다. 한달 앞서 전국망을 구축한 KTF는 11만 1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여서 두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MMS요금인하와 함께 USIM M-주식, 전용티 로그인 모뎀도 출시하면서 고속 데이터 서비스도 속속 지원하고 나섰다. USIM의 경우 고객이 증권사에 방문할 필요 없이 OTA(Over The Air) 기술을 이용, 무선으로 발급받을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아졌다. 이 서비스를 통해 USIM에 저장된 계좌와 고객 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고객정보 입력없이 간편하게 증권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USIM에서는 2월부터 교통 카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 USIM증권 서비스에 이어 향후 신용카드, 뱅킹, 멤버십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USIM기반으로 구현돼 고객 편의가 한층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USIM M-스톡’서비스는 정액요금(월2,000원)과 통화료 정액요금제(월 5,000원) 형태로 제공된다.

고속 데이터 서비스 확대를 위한 HSDPA네트워크 전용 (SBSM : Single Band Single Mode) T LOGIN 모뎀(CHU-628S)은 4월1일 출시된다. 이 모뎀은 전후 회전이 가능한 USB 모뎀으로 최대3.6M bps를 지원하고 다이버시티 기능을 적용해 수신 감도가 약 20%이상 끌어올렸다. SMS송수신 및 주소록 저장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3월 말 현재 HSDPA가입 고객 중 30%인 약 6만 여명이 T LOGIN에 가입해 노트북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4월과 8월 PMP 2개 기종을 추가 출시, 이동형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해갈 계획이다. 

한편, LG텔레콤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화상통화 서비스의 대중화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3월 28th, 2007

HP 송도 쿨 타운 투자액 "아직 미정"

HP의 쿨 타운이 모처럼 주목받았습니다. 오늘 매일경제에서 HP가 1조원을 투자해 송도 쿨타운을 건설한다고 보도한 바 있고, 안상수 시장은 1조원은 아니고 1500억원 가량 투자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또 인천자유경제구역청 관계자가 1500억원 중 HP가 모두 투자할지 여부도 모른다고 언론들에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HP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투자 금액을 정확히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전화로 머리가 지끈거렸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많은 기자들이 정확한 투자금액을 알려고 이곳 저곳 전화도 해보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던 하루였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HP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HP의 첨단 미래 도시 모델인 "쿨타운(Cool town)" 건립을 위해 공동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3월말까지 좀더 구체적인 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시기가 가까워지자 투자를 유치하는 측과 투자하려는 측이 금액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인천자유경제구역청은 HP콘소시엄에게 10만 평 정도의 면적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10만평을 개발하다보면 대략 1조원 가량의 금액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 중 1500억원 정도는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업이나 금융사 등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조달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1500억원 가량도 모두 HP가 투자할지도 명확치 않습니다. 한국HP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고, 투자 금액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도 아직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발을 뺍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u-시티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자금 조달 부분입니다. 자체 조달을 하기고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중앙 정부의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투자밖에는 달리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투자 금액 해프닝도 이런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 입맛이 씁니다. 좀더 세부적인 안들이 마련되고 양 측이 공식적으로 사인했을 때 발표됐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한쪽은 금액을 공개하고 또 다른 당사자는 부인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HP가 가지고 올 선물 보따리는 뭘까 

쿨타운은 HP 연구소와 미래학자들에 의해 1999년부터 진행된 인간 삶의 미래에 대한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추진된 세계적인 IT 프로젝트로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결합하여 사람, 사물, 장소와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추구한다. 현재 싱가포르에 쿨타운 센터 (Cooltown Center)를 운영중이다.

송도에 쿨타운 기술들이 접목되면 공식적으로 첫번째 사례가 됩니다. 그만큼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입니다. HP는 수많은 기기들과 IT기술들을 삶의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시스코 같은 업체들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에서 밝힌 대로 10만평의 면적이 정해지면 이 안에는 주거단지, 오피스 환경, 커머셜, 리테일, 교육, 헬스케어, 공공, 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쿨 타운이 조성됩니다. 첫삽을 언제 뜰지도 모르는 상황이긴 하지만 양측이 잘 협상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식으로 해결됐으면 합니다.  

화요일, 3월 27th, 2007

HP가 보유한 기술 중 대표작들

HP가 보유한 수많은 기술 중 대표적인 내용들입니다.

나노임프린트 리토그래피 기술(Nanoimprint Lithography technology) : HP는 임프린트 과정에서 맞춤 에러를 최소화하며, 하프 피치 너비 30나노미터의 운영 회로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저가형의 흥미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솔더젯 기술(Solderjet technology) : 솔더젯은 전기 접속용 솔더 범핑, 접합 또는 개스켓팅과 같은 비전자 응용 프로그램용 금속 패턴 정착 및 삼차원 금속 구조제작을 포함한 응용분야의 직접 쓰기 기술이다.
 
포켓 DVD 드라이브(Pocket DVD Drive) : 포켓 DVD 드라이브는 스타일리쉬 하며, 휴대용 전기 제품 (예. 랩탑, 카메라, 음악재생기, PDA)의 전원 통신 포트에 플러그가 바로 연결되는 휴대성이 뛰어난 광학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디자인 컨셉이다.

에너지 어웨어 유저 인터페이스(Energy Aware User Interface) : 보다 긴 배터리 수명과 디스플레이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하여 에너지 적용 디스플레이에 The Energy Aware User Interface 기술이 적합하다.

연료 셀 기술(Fuel Cell technology) : 몇 년간 이어온 HP의 연료 전지 IP 포트폴리오는 화학, 마이크로 유체, 전자공학, IC 가공 및 HP의 휴대용 전자 제품의 리더쉽 등의 HP의 핵심 역량들에 영향을 준 R&D 프로젝트의 제품이다. 이 기술은 수소 제조, 직접 메탄올과 고체 산화물 시스템의 세 분야에 적용됐다.

음악 검색 기술(Music Search technology) : 음악 검색 기술은 빠르고 쉬운 음악 검색 및 발견을 위해 오디오 처리 기술에 주목시켰다.

필름 복원 기술(Film Restoration technology) : 필름 복원 기술은 결함있는 필름을 디지털 방식으로 고치고 이미지의 질을 높인다. 이 기술은 효과적으로 그레인을 낮추고 시네라마 패널을 제거하며 색상 등록 정렬 오류를 지정한다.

프린트 오그멘티드 브로드캐스팅(Print Augmented Broadcasting) : TV는 많은 나라에 퍼져 있다. 이 기술은 TV 프로그래밍에 동기화 된 인쇄 자료의 전달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교육 프로그램은 학습 또는 시험 대비용 인쇄 문서를 추가한다. 해당 자료는 TV 근처에 위치된 프린터로부터 전달된다.

페이퍼 클립(Paper Clip) : 페이퍼 클립 IP는 종이 기반 데이터 캡처 기술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입력을 캡처, 저장하고 컴퓨터로 전송합니다. 캡처 장치.

멀티미디어 관리(Multimedia Management) : 쉽게 돕고 멀티미디어 색인화를 빠르게하고 메타 데이터의 이점을 가지고 브라우징 접근을 이용한 검색 및 비디오 키프레임을 포함한 검색 기술.

화요일, 3월 27th, 2007

왜 우리는 애플같은 업체가 없을까?

애플이 개인용컴퓨터에 다운로드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텔레비전으로 재생할 수 있는 ‘애플TV’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코리아 웹사이트에서 31만9천원에 주문을 받고 있다. 애플의 전략은 그들이 제시하는 ‘아이튠즈(iTunes)를 TV로 즐기십시오’라는 스로건에 이미 녹아있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이면서 동시에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이름이다. MP3 음악 시장을 장악한 아이팟은 오디오를 넘어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애플은 이렇게 구축한 영향력을 거실로까지 확장하려고 한다. 특히 음원 시장에서확보한 막강한 영향력을 영화와 TV 콘텐츠까지 확대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애플은 MP3플레이어, 휴대폰, 셋톱박스, 홈서버와 같은 하드웨어에 아이튠즈라는 강력한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접목시키면서 그 영향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 하나를 가지고 MP3, 휴대폰, PC, TV 시청이 가능하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이보다 좋을 순 없지 않을까?.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출시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초기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경쟁업체인 KT도 ‘메가패스TV’로 슬그머니 관련 시장에 발을 담갔다. 하나TV는 국내 영화와 TV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 콘텐츠 시장은 유료 다운로드 시장보다는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한 불법 유통이 대세를 이뤄왔는데 이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나TV는 다운로드형 VOD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그동안 VOD 서비스가 중앙 서버에서 클라이언트에 일방적으로 쏘아주는 형태였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형태는 콘텐츠 유통을 모바일 기기로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사무실과 집 전화에 ‘이동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며 성장하고 있듯이,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통해 서비스하는 많은 콘텐츠를 휴대폰, PDA,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수많은 휴대용 단말기에 얹을 수 있는 기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서비스의 확산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셀렌TV라는 셋톱박스 업체를 인수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위한 셋톱 지원에서 별도의 홈서버 제품군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놨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로서 제휴 모델일 뿐 시장을 하나로텔레콤이 주도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SK텔레콤이나 KTF 같은 회사들은 어떤가? 이 업체들은 이동통신 시장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음원 시장도 ‘멜론’이나 ‘도시락’을 통해 장악했다. 두 회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화상통화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휴대폰에는 ‘상당한’ 저장 공간이 없다. 내손안의 작은 PC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하지만, 별로 밀고 싶지 않은지 자신들이 인증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애초에 설치되지 않도록 ‘락’을 걸어놨다.

KT는 메가패스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9월 다운로드 서비스인 토스트(www.toest.co.kr)를 오픈하고 영화, TV드라마, 애니메이션, 교육 등 10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기 지원하던 2종의 단말기도 5종으로 늘렸다. 그렇지만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이 하는 사업과 외견상으로 직접 비교할 만한 회사는 삼성전자다. MP3플레이어, PC, 셋톱박스, 홈서버, 거기에 휴대폰과 TV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통신 사업자들은 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지만 단말기나 셋톱박스, 홈서버 등 기반 제품이 없다. 그런데도 삼성전자가 콘텐츠 비즈니스에 그 어떤 이정표를 세운 바가 없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유무선 이동통신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분야에만 집중해 왔을 뿐 정작 그 위에서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외면해왔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삼성전자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상당 부분 유무선 이동통신사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 SK텔레콤 사용자보다 삼성전자 애니콜 사용자가 훨씬 많지만 음악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이른바 ‘갑’인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은 이해가된다. 홈서버 제공을 통한 가정 시장 공략 문제도 이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서도 나타나듯이 이제 서비스와 연계되지 않는 하드웨어 비지니스는 갈수록 설 땅을 잃게 된다. 

국내 업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결정적인 뭔가가 하나씩은 빠져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이들이 과연 누굴까?

화요일, 3월 27th, 2007

HP가 가지고 올 선물 보따리는 뭘까

HP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을 소개하는 “HP 기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HP는 2003년부터 3 만개 이상의 특허를 포함한 다양한 HP 지적 재산권(IP)의 전도와 새로운 시장에서의 더 많은 가치 창조를 위해 ‘HP IP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 연구소, 대학기관들이 HP의 기술과 지적 재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HP는 KOTRA와 함께 HP의 기술 노하우, 특허, 상표 등을 기술이전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이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다양하고 가치 있는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내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트라에서 국내 300여개 기업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투자 계획도 발표할 것 같습니다.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이 행사에 참여하는 걸 보면 송도 지역의 u-시티 프로젝트에 뭔가 선물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u-시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속빈 강정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산 문제부터 해결이 안된 곳이 많습니다. 포장은 그럴듯하게 해놨는데 그 포장대로 진행하려면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내야 합니다. 지자체가 그런 돈이 없다보니 민간 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송도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버 업체들은 본사 차원의 리스 프로그램 같은 캐피털 프로그램을 가동해 일정 시기에 해당 지자체에 서버나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타진해 왔습니다. u-시티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면서 향후 서버나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입니다. 

과연 기술 이전과 지적재산권 활용 이외에 무슨 선물 보따리를 풀지 기대되는 군요.

월요일, 3월 26th,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