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월, 2007

"윈도 서버만 성장? 리눅스 서버도 눈여겨 보라"

윈도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윈도 서버용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놓고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이 리눅스에 한눈을 판 사이에 확실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라클, 리눅스 잡으려다 윈도 서버 놓쳤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윈도 시장에서 오라클 제품의 경쟁력은 여전히 막강한 상황이며, 그 시장 뿐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리눅스나 전통적인 유닉스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잡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한국IDC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여전히 많은 운영체제가 존재하다는 것.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IDC의 조사결과, 오라클은 2005년 전세계 관계형 DBMS 시장 점유율 44.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21.4%와 큰 차이를 보이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윈도 서버 시장이 급성장하고는 있지만 윈도 서버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리눅스 선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 익숙한 고객들은 윈도 대신 리눅스를 선택하고 있다. 기존 중견중소기업 고객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닉스와 리눅스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특정 플랫폼 시장의 점유율만을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윈도 시장에서 MS SQL 서버를 선정하는 배경이 제품 기능보다는 주로 개발 환경에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한다. 오라클은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자사가 제공하는 ODP .NET을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ODP.NET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면서 기존 닷넷(.NET) 응용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라클은 개발환경은 닷넷이지만 대용량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도 윈도 환경에서도 친숙하게 오라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라클은 윈도 서버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점유율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윈도 서버 시장의 경우 총판들의 역할이 판매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다우데이터나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 인성디지털 등 대표적 총판 3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중견중소 시장에 진출하기도 쉽지가 않다. 이들은 ms 오피스와 비스타 같은 제품들까지 판매하고 있어 쉽사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중견중소 기업을 위한 제품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대상정보기술이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고, 대상정보기술이 오라클 사업과 관련해 영업 조직과 기술조직, 전문 협력사 등의 전문 조직을 갖추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영업활동, 공동 마케팅활동, 기술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월등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총판이 오라클 제품을 유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여전히 우리의 총판 전략은 적절했다고 본다. 오히려 총판으로 나서려는 곳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라클은 독립적인 파트너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강조한다. 각각의 파트너는 중견중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역량뿐만 아니라, 오라클이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에 순응하고 있다. 

또 오라클은 고객의 비즈니스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환경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까지 가진 파트너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런 전략이 적절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오라클은 기본적으로 모든 플랫폼에 최상의 성능과 기능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윈도 역시 예외가 아니며, 윈도 운영체제의 발전과 더불어 오라클 역시 최상의 성능을 위한 신규 기능들이 계속 보강되어 왔다"고 말했다.

특정 영역에서 조금의 성과를 냈다고 해서 시장 판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기종 시스템 환경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오라클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관련포스트>
2006년 세계 서버시장 성적표

수요일, 2월 28th, 2007

KT-KTF,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KT(www.kt.co.kr)가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와 KTF의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USB 모뎀인 아이플러그 프리미엄(iPlug Premium)을 오는 3월 5일 출시한다. 

KT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로 언제 어디서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브로와 HSDPA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원더풀(Wonderfull) 맞춤상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는 3세대 통신을 이끌고 있는 HSDPA와 모바일와이맥스 간 어정쩡한 타협점인 셈이다. 

KT는 모바일와이맥스의 전국망을 포기하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HSDPA보다 4배 정도 빠른 모바일와이맥스를 사용하고, HSPDA는 모바일와이맥스가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을 지원해 상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KT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모바일 와이맥스가 HSDPA의 보완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두 서비스를 모두 지원는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외형상으로는 적절한 타협인 것처럼 보이지만 HSDPA가 불리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대도시에 집중된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이 HSDPA를 이용하지 않고 월정액 무제한 모바일와이맥스 서비스를 사용할 공산이 크다. KTF 입장에서는 지방 출장이 잦은 고객들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데 이는 망 투자대비 수익이 급격히 떨어진다. HSDPA 전국망 구축의 효과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물론 사용자들이 KT 휴대인터넷 서비스에 대대적으로 가입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기에 단순 비교로 결론을 도출하기에 한계는 있다. KT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던 초기에 가입자 유치 바람을 불러 일으켜 사업 불투명성을 제거해야 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지금 무선 데이터 통신 가입자도 단기에 가입하고, 무선 데이터 통신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로 군림하겠다고 통합 USB 단말을 출시했다. 이들이 원하는 대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한편, 통합 USB 모뎀은 노트북,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단말에 연결이 가능하므로, 이동 중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 직장인이나 대학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HSDPA의 경우 종량제인 만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통합 USB 모뎀은 서울지역 KTF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KT WiBro 홈페이지(www.ktwibro.com)를 참고하면 된다. KT는 이번 통합 USB 모뎀 출시에 이어 네스팟, DMB 등을 하나의 단말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요일, 2월 27th, 2007

한눈에 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주자들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보다 이미지가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지난 2월 23일에 어바이어가 공개한 자료입니다. 

이미지 하단에 보시면 출처가 시너지리서치(Synergy Research) 자료라고 알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자료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실 것 같아서 공개를 합니다. 

아태지역 조사인데도 삼성전자와 LG-노텔이 전혀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미비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노텔과 LG전자가 LG-노텔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세우긴 해서 노텔이 조금은 반갑게 느껴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의미한 주자는 아니라는 설명이라서 씁쓸합니다. 

삼성전자가 어바이어와 손을 잡고 국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LG전자도 LG-노텔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교환기 시장 80%를 양분하는 두 회사가 해외에서도 영향력 있는 업체로 성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화요일, 2월 27th, 2007

네트워크도 '오픈' 바람 불까?

네트워크 업계에도 ‘오픈’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이 광풍을 몰고 올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머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제 미세한 날개짓 한번 했기에 더더욱 그렇다.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오픈’ 바람은 일반화됐다. 메인프레임이 여전히 시장에서 그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유닉스 시스템으로 대변되는 오픈 시스템의 바람을 꺾지는 못했다. 리눅스의 등장은 ‘오픈’이라는 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수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으며 그 위세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통 ‘오픈’이라는 말을 꺼내는 대상은 후발 사업자들이다. 선발 기업이나 독점적 지위에 있는 기업은 ‘오픈’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네트워크 업계에서도 1위 업체인 시스코보다 후발 업체들인 쓰리콤과 주니퍼, 익스트림 등이 오픈이라는 말을 곧잘 올린다. 시스코라는 걸출한 업체를 잡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들이 가진 것을 시장에 먼저 공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을 말하고 있지만 그 범위와 깊이, 행보는 사뭇 다르다. 쓰리콤은  ‘오픈 서비스 네트워킹’ 전략을 발표했는데 자사 운영체제에 대한 응용프로그밍인터페이스(API) 공개라고 보면 된다. 최근 NHN이나 다음커뮤니이션이 지도나 검색 API를 공개하고 메시업 경진대회를 갖는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고객들은 특정 네트워크 장비와 또 다른 보안 장비들을 별도로 구매해 왔다. 만약 쓰리콤의 이 전략을 따르면 자사에 필요한 보안이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장비를 별도 구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 구매해서 쓰리콤이 제공하는 라우터나 스위치에 얹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장비 값을 줄일 수 있고, 또 오픈 소소 소프트웨어 중 필요한 것을 자사에 맞게 발빠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

한국쓰리콤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업체들이 자사의 운영체제 API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고 "고객들의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테스크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네트워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퍼도 자사 시스템이 개방적이고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니퍼는 라우터와 보안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스위치와 IP텔레포니 장비는 없다. 익스트림은 스위치 전문 업체다. 스위치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없다. 

이들 업체는 각 분야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한다. 당연히 자사의 시스템을 개방하고 표준화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어바이어와 에릭슨 같은 각 분야 전문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마크 카네파 익스트림네트웍스 회장은 “고객의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가 서로 시스템들을 개방하면서 유기적인 통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향후 5년 안에 개방 이슈가 네트워크 분야에 불 것"이라고 전하고 "개방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이득을 준다"고 주장했다.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개방의 바람이 시장을 변화시켰다. 이 바람이 네트워크 업계를 확실히 변화시킬 수 있을까?

화요일, 2월 27th, 2007

"국산 DB 믿고 맡겨 주세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에 내렸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옛 구로공단은 그 역 이름이 바뀐 것처럼 그 외투는 물론 속살까지 속속들이 바뀌고 있다. 역에서 내려 십여분 걸어서 국산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알티베이스 김기완 대표이사를 만났다.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하듯이 알티베이스도 메인메모리 업체에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까지 제공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는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베이스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운영체제도 마찬가지다. 이 인프라 시장은 도전하기가 만만치 않다. 기업 고객들은 데이터베이스가 기업 IT 정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다가보니 한번 선택한 제품을 쉽사리 바꾸려 들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나도 익숙한 것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단 말야. 그러니 고객들은 오죽하겠어? 제대로 만드는 거야 기본이고, 제대로 고객들을 설득해야 되지. 영업을 잘 해 나가야지.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김 사장은 어느 해나 그렇듯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래도 8부 능선까지 올랐다는 소리는 잊지 않는다. 오라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회사로 고객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공공 시장에서 뭔가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공공 기관 홈페이지용으로 20여곳에서 사용되지만 핵심 업무에 적용돼야 제대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그런 소식이 많이 들리도록 힘을 좀 써봐야 하는데"라면서 입을 굳게 다문다. 고객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인가? 말을 아낀다.

"올해 경기 좀 어떨 것 같나요?"라고 물었더니 "언제 우리나라가 안 어려울 때 있었어? 사업 시작하고 지금까지 경기 좋았다는 사람 본적도 없어. 맨날 어려웠지. 지난해 90억원 정도 매출했는데 올해는 한 120억 원 정도 될 것 같애"라고 말한다.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중요치 않다. 알티베이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고, 그런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설명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고민을 토로한다.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그 고민. 총체적인 국내 IT 문제에서 알티베이스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사업이야 잘 하는 해가 있고, 또 좀 못하는 해가 있을 수 있지. 다시 정비해서 잘 하면 만회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정말 구하기 힘들다"

외산 소프트웨어 벤더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확실한 인재가 꼭 필요한데 그런 인재들이 관련 산업계에 뛰어들지도 않고 있고, 뛰어든 이들도 막상 채용해 현업에 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다. 김사장은 내부 교육을 강화해 인재를 키우는 쪽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제대로 투자해서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자사의 경우 회사에 입사한 인력들이 떠나지 않았기에 지금과 같은 도전이 계속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린다. 그렇지만 관련 업계에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 문제는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한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후배들이 근본에 접근하려는 노력들을 해줬으면 좋겠어. 깊숙히 파보려는 노력도 해주길 바래.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도 좀 필요하지. 요즘 내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애. 예전 어른들이 젊었을 때 나에게 했듯이 말야. 웃기지. 그 말 하나 안틀리더라구"라고 말하고 웃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수많은 이들이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각 분야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을 꿈꾸고 있다. 알티베이스가 국내 시장에서라도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까? 

회사에 도착해 메일함을 열었더니 한국오라클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와 통합과 캐싱(caching)기능이 강화된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릴리즈 7′을 출시한다는 보도자료가 와 있었다. 

월요일, 2월 26th, 2007

교환기 업체들 MS UC 적극 지원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와 기업용 메신저 지원 업체에 어바이어도 동승했습니다. 어바이어코리아(http://www.avaya.co.kr)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을 겨냥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어바이어를 포함해 교환기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오라클 같은 협업 솔루션 업체들의 솔루션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들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을 위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야 합니다. 기업 내부에 사용하고 있는 응용프로그램들과 연동하지 않으면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없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는 것이죠.

이 대열에 가장 먼저 동참한 곳이 노텔이라는 회사입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노텔이 ‘LG-노텔’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G-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시장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LG-노텔의 행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오늘 공개한 내용인데요. LG-노텔은 종소기업 대상 업그레이드형 IP PBX인 ‘iPECS(아이펙스)-100/300/600’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아이펙스 시리즈와 동일한 콜 서버 기반의 제품이지만, 용량을 600회선대로 확장하고 현재 주 고객층이 IP와 TDM을 혼용하여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기존 제품 대비 TDM 호환 게이트웨이 모듈을 강화하여 고객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이미 자사 교환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노텔이 자사 교환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고, LG-노텔도 IP 단말이나 화상 단말들을 개발해 협조를 하는 데 그것과는 별개로 자사의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소 기업들의 경우 외산 솔루션보다 국산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도입해 업무를 보고 있는데 이런 시장에서는 독자적인 솔루션 사업이 먹힐 것이라는 전략인 셈입니다.

고객들은 LG-노텔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UCS(Unified Communication Solution)를 통해 회사 내 사용자 디렉토리 공유와 UCS 서버에 등록된 사용자들 중 원하는 사용자들의 전화기 상태와 사용자 상태를 제공하는 프레즌스(Presence) 기능, 문서와 스케줄 공유, 메신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구축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단말기도 LG-노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시장은 외산 응용프로그램이나 이들이 제공하는 기업용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이런 솔루션을 구입하기 어려운 고객사들은 자신들이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어바이어는 IBM 제품을 지원하다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익스체인지의 성장세가 무섭기에 손놓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어바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메신저 관리 솔루션인 오피스 커뮤니케이터와 메시징 솔루션인 익스체인지, 오피스 아웃룩, 쉐어포인트 서버, 인터넷익스플로러, 라이브 미팅, 윈도우 모바일 5.0과 자사의 텔레포니와 컨퍼런싱, 메시징 응용프로그램 등과 연동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어셔 어바이어 부사장은 "어떤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던지 상관없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알카텔-루슨트나 시스코, 삼성전자 등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공식적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는지가 주목을 끕니다. 삼성전자는 어바이어와 전사적 제휴를 맺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지원을 공식 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스코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 기업들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솔루션 분야에서 충돌이 날 수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월요일, 2월 26th, 2007

"올해 BPM 시장 다크호스는 MS"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시장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였다. 나름대로 BPM을 해오고 있다고 했지만 제조업체나 금융권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BPM 솔루션 공급업체로 보지 않았다. 

이런 고객들의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오피스 서버 제품군들이 그 핵심 무기들이다. 그동안 BPM 시장은 핸디소프트, 리얼웹, IBM(파일네트 인수), 오라클, 팁코(스태프웨어 인수), BEA 등이 각축전을 벌여 왔다. 대기업 고객들의 미들웨어 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들과 EAI(애플리케이션 통합) 업체들이 주 경쟁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토크’라는 EAI 제품을 통해 BPM 시장에도 접근해왔지만 정작 고객과의 접점 분야에서 확실한 무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월 ‘2007 오피스 시스템’을 대거 발표하면서 BPM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타 경쟁 업체가 BPM 전문 툴을 제공하고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오피스 제품군들을 통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국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 마케팅 본부 차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처한 업무 시나리오에 맞도록 접근하고 있다. 전산팀의 고민은 물론 협업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한다.

경쟁 업체가 다 기능 위주의 기술 중심적 시장 접근법을 취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업 사용자들을 정조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CAD와 CAM 업체들이 앞다퉈 닷넷을 지원하면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예를 든다.

AVS나 다쏘, 인터그라프 같은 업체들이 자사의 ‘쉐어포인트 서버 2007′를 통해 설계 업무 영역의 BPM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한 선박 제조회사는 설계 도면에 번호를 지정하고, 이 목록들을 구매 부서나 공급망 체인에 엮여 있는 파트너에게 보낸다. 또 선주들에게도 선박에 사용된 부품 관련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도 높이는 등 이미 상당한 우군이 확보되고 있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토크’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오피스 쉐어포인트 서버 2007’를 BPM 공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특히 셰어포인트 서버의 경우 이전 버전이 단순 포털 구축 솔루션이었다면 이번에는 포털 기능은 기본으로 내장하면서 컨텐츠 관리와 제어, 브즈니스 프로세스 효율 향상, BI,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등에 빼놓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폭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BPM 분야에서는 워크플로우 엔진 등을 이곳에 내장했다. 비즈토크가 이기종 시스템간 데이터들을 통합하는데 주력한다면 고객과 접촉하는 프론트엔드 쪽에서는 쉐어포인트 서버가 그 역할을 맡는다. 또 새롭게 출시될 윈도 서버인 ‘롱혼’에도 워크플로우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며서 자사의 모든 제품군이 고객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을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 현업 사용자들이 기업 포털에 접속하지 않고도 워드나 엑셀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모든 연동도 제공한다. 이국희 차장은 “그동안 웹 포털에 업무 관련 파일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저장한 후에 다시 사내 포털에 다시 로그인해서 파일을 올리고 공유해 왔다. 이제는 워드에서 바로 사내 포털에 공개할 수 있고, 사내 포털에 접속하지 않아도 전자결제 같은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들에는 자사의 다양한 제품들을 엮어 제공하고 단독 BPM 프로젝트일 경우에도 코비전같은 자사의 파트너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BPM 분야를 비롯해 올해 지속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하고 있는 분야는 핵심 인프라 최적화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정과 접근관리, 데스크톱, 서버와 장비관리, 보안과 네트워킹, 데이터보호와 복구, IT와 보안 프로세스 등 5가지 주요 영역에 대해 기본, 표준화, 합리화, 동적 단계로 구분하고 고객 상황을 진단하고 그 수준에서 향상될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이는 단순히 서버 제품군을 판매하는데서 벗어나 IBM과 같은 컨설팅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BPM도 이런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전략들을 위해 대기업 전체 플랫폼을 설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컨설팅 조직을 마련했고, 60 여명의 전문 인력들을 배치해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의사소통하도록 했다. 

익스체인지 서버 2007이 한글화가 되기 전에도 국내 몇몇 고객사들이 이를 도입했다. 마이크르소프트는 단순한 그룹웨어 프로젝트가 아니라 전체적인 사내 정보 시스템을 재설계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핵심 인프라가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사가 가진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과장은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와 BPM의 결합을 비롯해 새로운 오피스 시스템의 위력은 협업 사용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라고 BPM 시장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목요일, 2월 22nd, 2007

역시 빌, 돈 한푼 안들이고 X박스360 홍보

빌게이츠 회장이 돈 한푼 안들이고 X박스 360 홍보를 이뤄냈군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자신의 자녀가 게임에 몰두해 고민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평일과 주말에 게임 시간을 서로 합의했다고 한 말이 국내 언론에 기사화되자마자 X박스 국내 홍보 대행사가 발빠르게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보냈습니다.

정말 멋진 홍보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수를 안칠 수가 없네요. 

국내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도 부가서비스나 무료 서비스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고 경영자들이 "내 손자나 조카가 초고속인터넷에 너무 빠져 있고, 게임에 중독돼서 걱정이다. 이를 방지하는 기능들을 통해 서로 합의를 했다"고 했으면 어땠을까요? 

다 가지고 있어도 실무 담당자들만 죽어라 마케팅하는 거하고 최고 경영자가 자신의 고민을 토로해서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하고 많은 차이가 있겠죠. 빌 게이츠 회장의 발언으로 유사 사이트 통제나 게임 시간 통제 같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회사 주가도 들썩이지 않을지 유심히 봐야겠네요.

아래는 보도자료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게임 시스템에는 게임 등급에 따라 자녀가 즐길 수 있는 게임 종류를 부모가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Xbox 360에는 이러한 등급 제한 기능 외에 어린이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건전한 게임 문화 형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보호자 통제’ 기능이 탑재돼 있다.

Xbox 360의 보호자 통제 기능은 ‘오프라인 통제 기능’과 ‘온라인 통제 기능’, 이렇게 두 가지 범주로 나뉘어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Xbox 360의 오프라인 통제 기능으로는 부모가 Xbox 360 본체에 사용자 등급을 제한시켜 자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등급을 제한하는 ‘게임 등급’ 기능, 마찬가지로 일반 DVD 영화 등급을 제한할 수 있는 ‘DVD 영화 등급’ 기능, ‘패스포트 네트워크(Passport Network)’ 계정으로 로그인해 부모의 보호자 통제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암호 설정’기능 등이 제공된다.

Xbox 360에는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제공되는 게임 및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부모가 자녀들을 보호하는 기능도 설정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Xbox 360의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Xbox Live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기본적으로 Xbox 360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다른 지역의 이용자들과 멀티 플레이 게임을 즐기거나 음성 및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유료화된 ‘Xbox Live 골드 멤버십’ 가입이 우선된다. 이러한 온라인 옵션에 가입해야 자녀들은 Xbox Live 상에서 지원되는 아케이드 게임은 물론 Xbox 360 게임을 온라인 상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Xbox 360의 온라인 통제 기능으로는 자녀들이 어떠한 이용자들과 온라인 상에서 친분을 맺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통제하는 ‘개인 정보 및 친구’ 설정 기능, 자녀들과 온라인 상에서 대화하는 상대방을 제한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통신’ 기능, 자녀가 온라인 상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범위를 제한하는 ‘콘텐츠’ 기능 등이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디비전(EDD) 김대진 상무는 “Xbox 360의 보호자 통제 기능을 최대한 자녀가 건전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러한 기능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box 360의 다양한 ‘보호자 통제’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의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korea/athome/security/children/xbox_360_family_settings.mspx)를 통해 더욱 자세한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

목요일, 2월 22nd, 2007

"'구글과 MS의 싸움'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

새우 등만 터지면 괜찮지만 생명 자체가 위험하다면 어떨까? 국내외 중소 호스팅 업체들의 처지가 딱 이렇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이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쟁 사이에서 말이다. 

구글은 메일, 메신저, 워드프로세스와 스프레드시트,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구글 앱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도메인 등록대행 업무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구글의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하고 있다. PC 플랫폼 기반의 소프트웨어 강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웹을 플랫폼으로 한 소프트웨어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게 구글의 속내다. 

국내에서도 두 회사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서비스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속앓이를 하고 있는 곳은 중소 호스팅 업체들이다. 

구글 앱스는 중소기업은 물로 소기업, 대학 등을 겨냥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앱스를 사용하면 메일도 2기가 정도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고 POP3와 SMTP도 지원한다. 소기업들이 고민하는 일정 공유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핸드셋이 있다면 음성 통화도 가능하다.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들을 위해 홈페이지 저작관리 도구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최근엔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국내 고객들도 구글 앱스를 좀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 처지에서는 메일 호스팅은 물론 인트라넷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참고로 블로터닷넷도 구글 앱스를 이용해 메일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오피스 라이브’다. 차이점이 있다면 한달에 19.95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것과 아직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은다는 것. 하지만 중소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관련 한국어 서비스는 내년 1분기에 출시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의 한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나 중소 기업, 대학들은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서 관리자나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이들의 행보는 국내 메일 호스팅 업체나 그룹웨어 호스팅 업체들, 패키지 제공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이다.

아예 이같은 상황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곳도 있다. 안타까운 사실이다. 국내 메일 호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 서비스가 있었느냐"고 묻는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데도 어떤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업체가 적지않다. 쩝.

국내에서는 대부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경쟁이라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어느 업체가 경쟁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국내 중소 업체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좀더 차별화된 서비스나 국내 고객들에게 맞춤화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쉽게 떠날 수 있다.

두 업체의 경쟁을 마냥 외국의 문제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수요일, 2월 21st, 2007

SW 업체 도산? 걱정마세요

어느 날 갑자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도산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부랴 부랴 해당 전문가를 찾거나 유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의 제품으로 대체를 하더라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눈앞이 노래지는 상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제는 이런 일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이미 열려있었는데 조금 더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임치제도다(이하 SW임치제도). SW임치제도 홍보와 관련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이 제도는 SW개발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사용권자가 안정적으로 SW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와 그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려는 고객사가 제 3의 기관인 프로그램심의위원회(이하 프심위)에 관련 소스를 일정 기간 위탁해 놓고 있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부도를 내거나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어 관련 소스를 다른 곳에 이관시킬 때 프로젝트 도입 고객이 이 소스를 활용해 지속적인 업무가 가능토록 한 제도다.

그동안은 프심위에서 관련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고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 때문에 이 제도를 이용하는 곳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물론 프심위의 홍보 노력도 극히 미비했었다.

국내 SW임치제도 이용 건수는 05년 82건, 06년 79건 등 프심위의 SW임치업무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체결된 SW임치계약이 285건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이 저조했다. 그만큼 프심위가 홍보를 게을리한 것도 이런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도 한 배경이지만 가장 큰 것은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마련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고만 했을 뿐 강제를 하지 않으면 이를 이용하는 곳이 적을 수밖에 없다.

재정경제부는 회계 예규에 2006년 9월 29일 소프트웨어임치제도를 의무화하도록 입법화했다. 하지만 예규이기에 이런 입법 사실을 많은 이들이 몰랐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관련 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이 대열에 행정자치부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김은일 정보통신부 SW정책팀 사무관은 "관련 제도가 마련돼 있는데 너무나 많이 몰라서 적극 알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부는 SW개발사업 추진 시 기간 또는 단위 사업을 기준으로 임치수수료를 산정하고 일괄계약함으로써 건별 중복 계약 체결 절차를 생략해 이용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량 임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량 임체제도에 대해서는 올해 내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김 사무관은 덧붙였다. 

SW임치제도는 미국의 경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75%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SW 등 기술정보 거래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제조가 뒷받침되면 모든 위험을 떠안아야 되는 발주자의 책임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정부는 공공 기관 프로젝트 뿐아니라 일반 사기업 프로젝트와 개인들간의 거래에도 SW임치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물론 이번 제도가 대형 시스템 통합(SI) 업체들 위주의 공공 기관 프로젝트 발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제도가 마련되면 국산 소프트웨어 도입시 공공 기관 담당자들이 좀더 안심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국가 프로젝트의 경우 SI 업체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도산 후 유지보수와 관련해 협의를 하고 있어 이 제도를 사용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지방 공공 기관들의 경우 직접 해당 소프트웨어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업체 도산에 따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제도가 마련됐다고 저가 공세로 시장 석권하겠다는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나 이를 부추기는 발주처의 행태에 면죄부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상도를 지키면서 임치제도는 최악의 경우에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는 물론 발주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W임치제도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정부의 태도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관련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활성화된 것이 아니라 제도 운영이 문제였다"고 전한다. 이런 목소리를 올해는 덜 들을 수 있을까?

화요일, 2월 20th, 2007